합천군의회 의장단 구성 갈등 후폭풍
합천군의회 의장단 구성 갈등 후폭풍
  • 김상준기자
  • 승인 2018.07.11 18:32
  • 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 의장단 독식 여파…의정연수도 따로 열려
 

합천군의회가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빚어진 한국당과 민주당, 무소속 의원 간의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급기야 의정연수도 한국당과 민주당, 무소속 의원들이 제각각 여는 등 내홍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합천군의회는 지난 6일 임시회를 열어 한국당 의원 6명과 민주당 의원 2명, 무소속 의원 2명 등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단 등 원 구성을 시도했으나 협의가 되지 않자,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퇴장했다. 하지만 다수당인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를 속개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5석을 모두 독식했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원천무효를 선언하며 원 구성을 다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합천군의회가 지난 10일부터 12일가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의정연수에도 민주당 권영식, 장진영, 신경자 의원과 무소속 박중무, 배몽희 의원 등 5명은 불참하고 한국당 소속 의원 6명과 의회사무과 직원들만 의정연수에 참여하고 있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제주도 의정연수에 불참하는 대신 같은 기간 합천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강사를 초빙해 연수를 하고 있다.

이번 제주도 연수에 불참한 민주당 무소속 의원들은 “연수를 같이 못한 것은 자유한국당의 의회 운영에 있어서 비민주성에 대한 항의 표시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원구성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측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의장단을 구성했다”라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무소속측은 “의장단을 사퇴하고 새로이 원 구성을 해야 한다”며 팽팽한 주장을 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기간 양측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석만진(한국당)군의회 의장은 “의정활동에 전문적 지식을 습득할 좋은 기회인데 민주당·무소속 의원들과 같이 못한 게 아쉽다”며 “원구성과 관련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합천군의회는 자유한국당 6석(비례1), 민주당 3석(비례1), 무소속 2석 등 모두 11석으로 구성됐다. 김상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