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폭염 피해 속출…온열질환 요주의
경남 폭염 피해 속출…온열질환 요주의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7.15 18:39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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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도 웃도는 폭염 지속 경남 온열환자 전국 최다

사망자까지 발생…당분간 무더위 계속 주의 필요


경남도내에 35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경남도내에서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발생한 온열환자수는 26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지난 12일 오후 7시5분께 김해시 생림면의 한 밭에서 80대 노인이 숨져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주민이 발견했다.

경찰은 노인 A(87·여)씨가 33도의 폭염경보가 발령됐지만 당일 밭에 일을 나갔다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오전 창원 귀산동에서는 배 위에서 기름 방제 작업을 하던 B(79)씨가 탈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창녕에서는 차에서 열사병 증상을 호소한 70대 남성이 119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남해와 합천, 김해, 산청 등에서 밭과 공사장 등에서 일하다 열사병 증상을 호소하는 신고가 이어졌다.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에 일하다가 열사병 증상을 보였다.

한편 부산기상청은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햇빛이 더해지면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경남도내 최고기온은 15일과 같은 32도에서 37도를 보이겠으며, 17일에도 31도에서 36도로 예상했다. 중기예보에서도 오는 25일까지 비 소식은 없으며, 기온은 평년보다 높다.

당분간 도내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전망이며,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과 가축이나 양식수산물의 집단 폐사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가축이나 양식생물의 집단폐사와 농작물의 고온피해 등 농축산물과 수산물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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