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교육청 석면교실 해소 속도 더 높여라
사설-도교육청 석면교실 해소 속도 더 높여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7.17 18:41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교육청이 이번 여름방학 중 도내 82개 초중고 1088실 석면제거 공사를 진행한다. 이 뉴스를 접하는 학부모는 물론이고 도민 절대 다수가 아직도 학교 교실에 석면천장 등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랄 것이다. 석면이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내 828개 학교의 2만8500여 실에 석면 마감재 등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면 어떨까. 아마 충격이 클 것이다. 그 충격은 곧바로 분노로 변할 수도 있다. 교육당국은 대체 뭘 하고 있냐고 핏대를 세울 것이다. 석면의 치명적인 유해성이 알려진 것이 1990년대 초반인데 적어도 25년의 세월동안 뭘했냐는 호통이 쟁쟁하다.

초중고와 특수학교 등 석면제거공사는 지난 2016년 여름방학부터 시작됐다. 환경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 비로소 학교 석면제거의 긴박성을 인식했다면 최대한 빨리 완료해야 하는 것이 옳다. 그런데 매년 쥐꼬리만큼 예산을 배정해 거북이걸음처럼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연 300억원을 들여 202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즉각 완전하게 조치하라는 일각의 주장이 틀리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예산이나 수업차질 등의 이유로 완료목표를 2027년까지 잡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석면가루가 날리는 교실에서 하루 종일 붙잡혀 있는 우리 아이들과 교사들의 건강이 달린 문제로, 이보다 우선시되어야 할 일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