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계통조직 통해 판매…수급조절 가능·소득 향상 기여
남해군 단항마을에서는 요즘 수확기를 맞은 물 바지락 채취가 한창이다.
매년 3월 중순부터 4월말까지 생산되는 단항마을의 물 바지락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철분, 비타민B, 칼슘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구수한 된장국과 칼국수 등의 음식 재료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단항마을 인근 해역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으로부터 청정해역으로 인증 받아 이곳에서 생산되는 물 바지락은 그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다.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란 이름에 걸맞게 이곳의 물 바지락은 크기가 10~15㎝로 일정하며 모양새가 좋고, 속살이 희고 꽉 찬 것이 특징이다.
청정해역이 주는 혜택은 또 하나 있다. 단항마을에서는 하루 24t이 넘는 많은 양의 물 바지락이 생산되고 있다. 바지락 채취기간이 한 달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생산 물량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유통구조다. 단항마을에서 생산되는 물 바지락 전량은 수협의 계통조직을 이용해 판매하고 있다. 계통판매를 통해 이 마을주민들은 수급조절뿐만 아니라 가격지지까지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
게다가 일부는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어 외화벌 측면에서 보면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남해군수협 차상준 과장은 “수협을 통한 계통판매는 생산자에게 빠른 정보를 제공해 수산물의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어 어민들의 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과 하나가 된 단항마을의 주민들은 유통단계를 줄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보다 더 저렴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소비자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이런 노력들로 인해 단항마을의 물 바지락은 수입산 수산물이 아닌 것이 없을 만큼 넘쳐나는 이때, 믿고 먹어도 좋은 우리의 먹거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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