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장바구니 물가도 ‘고공행진’
폭염에 장바구니 물가도 ‘고공행진’
  • 배병일기자
  • 승인 2018.07.18 18:52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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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부진 출하량 줄어 채소가격 상승 ‘부채질’

채소류 수급 불안정 지속 전망 서민 부담 가중


 
“얼마 전 불어 닥친 태풍과 최근 2~3주 전부터 더위가 시작돼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오후 전통시장엔 손님은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폭염으로 채소가격이 오르다 보니 찾는 손님도 별로 없어 오늘은 배추 한포기 팔기도 어렵습니다.”

18일 진주시 소재한 전통시장에서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최 모씨는 7월 중순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탓에 채소는 금방 시들어버리고 장사가 시원치 않다고 하소연이다.

24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가마솥 더위로 실제 전통시장의 모습은 한 눈에 봐도 한산했다. 태풍과 폭염이 번갈아 반복되면서 생육부진으로 인한 채소가격을 중심으로 한 식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최근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채소가격이 생육부진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높은 가격대를 나타냈다.

이날 기준 배추(상품) 1포기 평균 소매가는 3771원으로, 전월(2727원) 대비 27.6% 올랐다. 대체수요인 얼갈이배추와 양배추 소매가격도 동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얼갈이배추(1㎏) 소매가격은 2607원으로 전월(1843원)대비 41.4% 양배추(1포기)는 3011원, 전월(2960원)보다 10.7%각각 상승했다.

상추 가격도 100g당 1099원으로 전월(674원)대비 63% 가격이 상승했으며 시금치 가격은 1kg에 6469원으로 전월 가격대비 38%올랐으며 열무는 1kg에 2539원으로 전월(1839원)대비 36.6%상승했다.

오이는 10개 소매가격이 7980원으로 전월(6040원)대비 32%가격이 올랐다. 과채류의 경우 수박(1개)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가운데 토마토(1㎏)는 2834원으로 전월(2733원)대비 소폭 상승한 가격에 거래됐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폭염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계속된 장마와 무더위 등으로 일부 채소류의 수급 불안정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채소류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인다.

주부 A씨는 “저녁 반찬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시장을 찾았지만 채소가격이 비싸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를 운영 중인 상인 B씨는 “매년 태풍과 무더위가 찾아오는 여름이면 채소 가격의 등락 폭이 커지고 있어 상인, 소비자 모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서민가계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소류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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