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배움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세상사는 이야기-배움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7.22 18:3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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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

문남용/거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배움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설렘을 갖고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필자의 삶의 터전인 거창읍을 천천히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지난주,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국립국어원에 다녀왔다.

필자는 칼럼을 쓰고 있으면서도 글쓰기 관련 전문 교육을 받아본 일이 없다.

그동안 신문의 칼럼이나 책을 읽으면서 좋은 문장을 찾아 필사(筆寫)를 하면서 연습을 해 왔다.

그러다 보니 독학(獨學)의 한계와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남들이 쓴 글과 비교하면서 자책도 많이 했다.

늘 기본이 탄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국립국어원에서 국어문화학교 ‘작문 특별과정’ 교육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교육을 신청하고 다행히 선발되어 참여 할 수 있었다.

주요 교육 과정으로는 ‘사회적 요구와 글쓰기’, ‘문법과 작문 능력’, ‘자녀 글쓰기 지도’, ‘내 삶이 담긴 글, 힘 있게 쓰기’, ‘공문서 바로 쓰기’ 등이었다.


그동안 잘 모르고 썼던 글, 바르지 못한 문장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런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할 수도 있다.

교육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 조금 더 발전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지적 활동이다.

삼일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발전 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정부 부처, 자치단체 등 공무원들과 함께 배움과 소통의 기회를 가진 시간은 유익했다.

공자의 가르침을 전하는 논어의 첫 구절 학이편(學而編)에 이런 말이 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悅乎: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이다.

어려서부터 아버님께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말이다.

시골에 내려가면 가끔씩 다 큰 자식에게 ‘사람은 평생 공부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씀을 잊지 않으셨다.

필자가 글을 쓰고 강의를 하는 힘은 배움에서 나왔다.

공부는 경쟁력을 키워주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인 행복을 찾는 여정이다.

필자는 틈틈이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하다 보니 글을 쓰고 강의를 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의 기회를 갖게 된 기쁨이 찾아왔다.

뒤 늦게 한글을 깨우친 어르신들의 시, 작문이 언론이나 책에 소개되는 경우가 있다.

그 분들이 행복해 하시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얼마나 많은 것을 시도해보고 그 과정에서 재미와 보람을 느꼈느냐가 좋은 삶의 척도(尺度)가 아닐까.

느리고 서툴게 걷더라도 한 걸음 앞으로 가면 어느새 목적지 부근에 도달하게 된다.

조금 더 익어가는 사람, 기쁨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가.

행복은 도전과 실행의 과정에 있다.

무엇이든 어떤 분야이건 좋다.

좋아하는 것을 찾아 배운다면 몰랐던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시간이 더 가기 전에, 후회하지 않도록 배워보자.

그 행복은 시작 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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