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횡포로 지역상권 붕괴 우려
대기업 횡포로 지역상권 붕괴 우려
  • 한송학 기자
  • 승인 2012.03.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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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송학기자
대기업들이 꼼수를 써가며 식자재 유통업계에 침투하고 있어 지역 중소상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국내 식자재 유통업의 규모가 20조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대기업들은 전체시장 8% 정도의 대형거래처를 가지고 있으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전통시장과 골목식당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을 우려해 철저히 회사 이름을 감춰 두고 지역 유통업체를 인수해 기존 거래처를 바탕으로 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다.

게다가 대기업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동원해 싼 가격으로 식자재를 납품하고 자사제품이나 일부 특정 물품들은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공장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또한 식자재뿐만 아니라 야채, 과일 심지어는 주방식기 등 거의 모든 제품들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지역의 전체 상권이 무너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생산에서 판매, 홍보까지 조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경쟁력과 조직력에서 밀린 업체들은 결국 설 자리를 잃고 일부업체들은 도산할 위기에 처해 있다.

대구, 부산 등의 타 지역에서는 이미 대기업들이 식자재 유통업계를 잠식해 독주하고 있다.

진주지역에도 작년 대형유통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그들은 지역 상인들의 눈치를 보느라 서서히 거래처를 늘이면서 중소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진주지역 상인들은 피해가 가중되기 전에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진주지부를 개설해 전국의 단체들과 연대하여 살 길 찾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지역의 요식업계에서는 값 싼 가격으로 식자재 등을 납품받기를 원하고 있어 그들과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 슬기롭게 풀어 나가야 할 것이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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