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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남해 금산김용진/망경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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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3  18: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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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망경초 교장·시조시인·아동문학가-남해 금산

6월에는 집안 사정으로 산청산사랑회의 산행에 참여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일까? 이번 산행은 굉장히 오래된 느낌이 드는 산행이다. 날씨도 폭염으로 연일 찌는 듯한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며칠 전에 태풍이 올라오다가 다른 곳으로 가버린 탓에 일찍 더위가 왔다고 한다.

산행을 할 수는 있을까? 하는 우려 속에 아침 일찍 산행을 하기로 하였기 때문에 진주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하였다. 산행을 신청한 사람이 적어서 산청과 원지 그리고 진주에서 승용차가 1대씩 출발하였다. 삼천포로 해서 남해 금산의 주차장으로 향해 달린다. 원지에서 오는 차가 먼저 갔기 때문에 우리는 빠른 길로 해서 달리고 있다. 나중에 두모 주차장으로 내려 올 것이기 때문에 차를 1대 두모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다른 차로 복곡주차장을 거쳐서 보리암 주차장으로 가기로 하였다.

아침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복곡주차장을 통과해서 보리암 주차장까지 갈 수 있었다. 차를 주차시키고 먼저 보리암으로 향했다. 항상 절에 도착하면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는 분이 있어 잠시 머무르기로 하였다. 보리암의 대웅전에 가신 분과 보리암 아래에 있는 해수관음상에서 기도를 드리는 분들을 기다리면서 주변 경관을 둘러보았다. 저 멀리 산아래에는 상주 마을이 바다와 잘 어울리게 아름답다. 또 산에는 기암괴석이 산 곳곳에 우뚝솟아 산을 더 경이롭게 만든다.

잠시 후 보리암 뒤편으로 해서 정상에 오른다. 등산길은 주위에 나무들이 울창해서 그늘진 곳으로만 오르게 되어 있어 좋다. 보리암에서 약 200m정도 오르니 정상이다. 그런데 정상엔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옛날에 남해 금산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햇볕은 더 뜨겁다. 봉수대에 올라서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잠시 둘러본다. 저멀리 남해바다와 마을이 어우러지고 작은 섬들이 군데 군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마침 고추잠자리 떼들이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곡예비행을 하고 있다. 무더위 때문에 급히 정상 밑에 내려와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사진으로 인증샸을 하고 가져간 간식으로 배를 채운다.

그리고 다시 산을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올라 올 때 보았던 단군성전이 어떻는지 궁금해서 잠시 들렀다. 낮게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함께 출입문을 들어서서 주변을 둘러보니 조용하다. 곳곳에 단군과 관계되는 동상들이 자그맣게 세워져 있고 야생화들이 아름답다. 다시금 두모계곡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오는 등산길이 정말로 좋다. 중간에 진시황의 아들 부소왕자가 유배와서 기거했다는 부소암이 있는 곳에 다다르니 전망이 좋아 사진 찍기 좋은 곳도 있으며 바위와 바위 간에 철제로 놓은 다리도 있다. 잠시 부소암에 들러보려니 문이 잠기고 연락처가 적혀 있다. 우리는 그냥 내려오기로 했다. 그런데 보니 그 아래에 작은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망원경으로 볼 수 있게 해놨으나 키가 작은 사람은 보기가 어려웠다. 다시 조금 내려오니 골짜기다. 물도 조금 있어 손을 씻으니 시원하다고 난리다. 편백나무와 다른 키가 큰 나무들이 우리들을 더욱 시원하게 하여 내려가는 길이 더 편하고 좋다. 가끔 보이는 아름답고 다양한 버섯들을 보면서 사진도 찍고 내려온다. 드디어 두모주차장, 진시황때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서 온 서복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비도 보인다. 먼저 내려온 팀원들이 기다리고 있어 그들을 뒤로 하고 다시 1대의 차에 타고 보리암 주차장으로 차를 가지러 갔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복곡주차장에서 많은 시간을 대기해야 하였다. 우리는 차를 타고 미조항으로 점심을 먹기 위하여 달렸다. 일찍 내려와서 점심을 먹고 다른 곳에 들렀다가 오려고 하였으나 모두들 일정이 있어, 집으로 일찍 돌아가기로 하였다. 날씨가 무덥지만 나무들이 내뿜는 시원한 향기는 우리들의 몸을 더욱 가뿐하게 기운을 북돋아주는 것 같다. 그래서 산행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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