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정전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칼럼-정전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7.24 19:03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영수/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
 

권영수/경남서부보훈지청 보상과-정전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올해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었다. 이제 그 씨앗들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였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한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다가오는 7월 27일에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이하는 느낌은 예년과 사뭇 다를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 1950년 6월 25일에 발발한 한국전쟁은 기나긴 교전 결과, 1953년 7월 27일에 유엔군과 조선인민군 및 중국인민해방군 간에 정전협정을 체결하였다. 우리나라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정전협정을 반대했기 때문에 정전협정의 당사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당시 우리 군은 미군을 포함한 유엔군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상태였기 때문에 유엔군이 정전협정을 체결한 이상 우리 군에게도 효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서 정전(停戰)이란 ‘전쟁 중인 나라들이 서로 합의해 일시적으로 전투를 중단하는 일’을 뜻한다. 정전협정이 이뤄지는데 있어서 교전 당사국들끼리는 정치적인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국제기구가 개입하는 경우가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한반도의 모든 전투행위를 중지한다는 이 협정에도 불구하고 전면전 양상은 아니지만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 DMZ의 산발적 교전,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등 국지전은 종료되지 않고 군사적 긴장은 계속 이어졌다. 때문에, 앞으로의 과정도 마냥 순탄치 않을 것이다. 70여 년 간 겹겹이 쌓인 반목과 불신이 몇 차례 정상의 만남으로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6월에도 역사적인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었지만 그 역사적인 진전은 계속되지 못했고 이후 한반도의 겨울은 길고 엄혹하였다.

따라서 이제 이 새롭게 움직이기 시작한 한반도 평화의 수레바퀴를 다시 멈추거나 역행하지 않게 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 국민들도, 북한도, 국제사회도 분단의 역사와 과거의 경험을 통해 많은 지혜를 얻었다. 우리 모두가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을 때, 역사의 수레바퀴는 평화와 번영의 신세계, 정전을 넘어서 종전의 시대로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다.

‘평화, 새로운 시작’이 정전협정에서 종전협정으로, 그리고 평화협정으로 진행되는 그 날이 얼른 오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우리는 기억해야한다. 총알이 빗발치는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희생한 참전유공자가 있었고,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의 병력지원국과 스웨덴을 비롯한 5개국의 의료지원 등 21개국의 유엔연합군의 헌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이번 주 부터는 학교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하고 직장인들은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든다. 즐거운 여름휴가도 좋지만 오는 7월 27일 이날은 잠시나마 정전을 넘어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나아갈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기대하며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국내외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용기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