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농사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양파농사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 배병일기자
  • 승인 2018.07.25 18:58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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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충분히 고온 소독 되도록 미리 준비해야

장마가 일찍 끝나고 더위가 한창이지만 고품질 양파 농사를 위해서는 지금이 양파 묘를 키우기 위한 밭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 양파연구소에서는 고품질, 다수확 양파를 생산하기 위해서 올해는 묘상 준비를 좀 더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매년 날씨 상황이 달라서 양파 재배를 하는 농민들은 기준을 잡기가 쉽지 않다. 추위가 빨리 와서 겨울을 제대로 못 나고 죽는 포기가 많은 해가 있는가 하면, 올해처럼 구가 굵어지는 지난 5월에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양파 밭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양파 씨앗을 파종하는 시기인 9월 온도는 매년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에 있다. 따라서 우리 도의 양파 파종 시기를 9월 10~15일에 맞추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묘상 준비는 이보다 한 달 이상 일찍,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에 밭이 말라있을 때 해 두는 것이 좋다.

태양열 소독은 양파 묘상 밭에서 많이 발생하는 모잘록병, 분홍색뿌리썩음병, 고자리파리 유충 등의 피해를 줄여주고, 잡초 발생을 줄여준다.

태양열에 의한 소독 방법은 묘상 1000m2(10a)당 미숙퇴비 3000kg, 석회 200kg, 복합비료 3~4포를 뿌려 밭을 갈아 양파 모종을 키우는 자리를 만들고 토양이 포화상태가 되도록 충분히 물을 주고, 투명비닐로 덮어주는 방법이다.

이때 두둑만 비닐로 덮어도 되지만, 노균병 발생이 우려될 경우에는 두둑과 고랑을 같이 덮는 것이 안전하다.

태양열 소독은 토양 내 지온을 상승시켜서 토양 속에 있는 병원균이나 고자리파리 알, 잡초 씨앗을 죽게 하는 효과가 있다. 8월 고온기에 30일 이상 충분히 소독해야 고온 살균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도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태양열 소독으로 지온이 45~55℃까지 상승하는 기간이 30일 이상이 되면 모잘록병 93.5%, 분홍색뿌리썩음병 99%까지 줄일 수 있었다.

또한 잡초발생을 억제시켜 88% 제초노력 절감효과를 보였다. 그리고 양파 육묘기간에 비가 많은 해에는 습해와 세균성 무름병 발생이 많아서 묘가 불량해지기 때문에 태양열 소독 전에 두둑을 만들 때 배수관리가 잘 되도록 고랑의 깊이가 20cm 이상 되도록 깊게 파고 두둑의 폭도 가능한 1m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도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이종태 연구사는 “폭염이 계속되는 이시기에 양파 묘상 태양열 소독을 미리 해 두어 내년 양파 농사를 시작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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