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표 선비 남명 조식, 마당극으로 재조명된다
경남 대표 선비 남명 조식, 마당극으로 재조명된다
  • 윤다정기자
  • 승인 2018.07.26 18:38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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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큰들 지역형 콘텐츠개발사업 일환 제작

오는 10월 산청 남명선비문화축제서 첫 선봬


▲ 사진은 극단 큰들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인 마당극 ‘효자전’의 한 장면. 산청의 약초에 얽힌 설화를 스토리텔링한 이 작품은 2010년 5월 첫 공연 이후 현재까지 계속 공연되고 있으며, 지난 21일 산청 동의보감촌에서 200회째 공연을 했다.
경남도가 선비문화진흥 조례를 제정하고 선비문화 계승·발전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남명 선비문화 확산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경남도내 극단도 남명 조식을 마당극으로 제작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마당극 전문극단인 큰들은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시행하는 ‘지역형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돼 경남의 대표 선비 남명 조식을 마당극으로 재탄생시킨다.

극단 큰들 측은 조선시대 실천유학의 대가인 남명의 삶과 정신을 마당극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남명 사상 연구나 축제 등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많은 선양사업과 더불어 대중들에게 남명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남명의 출생지 합천, 본관인 창녕, 남명이 학문을 갈고닦은 의령과 김해, 회남재의 하동 등 경남도 곳곳에 남명 선생의 삶의 흔적이 있는 만큼 직접적으로 관련된 시·군의 공연을 비롯해, 경상남도 전역에서 도민의 사랑을 받는 경남의 관광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도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큰들은 경남지역의 역사와 인물, 문화자산을 스토리텔링하거나 재구성해 성공적인 콘텐츠로 개발시키는 작업에서 많은 성과를 내오고 있다.

김해 설화를 배경으로 하는 마당극 ‘여의와 황세’(2006)를 시작으로,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2008), 소설 ‘토지’를 모티브로 하는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2010), 산청의 약초를 소재로 한 ‘효자전’(2010), 임진왜란의 명장 이순신과 그 마지막 전투를 기록한 마당극 ‘이순신’, 임진왜란 당시 63전 63승을 기록한 육지전의 명장 ‘정기룡 장군’(2014), 소설 ‘역마’의 무대 하동 화개장터에서 펼치는 마당극 ‘역마’(2015) 등은 극단 큰들의 대표적인 지역 콘텐츠 개발 작품으로서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극단 큰들은 지난 4월부터 사업에 착수해 남명 관련 자료 연구, 강연 청강, 전문가 자문 등을 토대로 대본을 창작하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연습을 해오고 있다.

앞으로 3개월여의 제작 기간에 걸쳐 작품을 완성하고 오는 10월 20일 한국선비문화원구원이 주관하는 남명선비문화축제에서 첫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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