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공감대 형성 다양한 방안 쏟아져
시민참여·공감대 형성 다양한 방안 쏟아져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7.26 18:3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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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남강유등축제 무료화 방안 공청회


심용민 교수 “실행가능성 살펴보고 실천계획 세워야”
허정림 의원 “축제의 주인 누구인지 의미를 되찾아야”
예산축소 시 축제의 질 저하 불가피 우려하는 지적도


공청회는 진주남강유등축제 축제장 입장료 무료화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 전문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시민 공감대 형성·실행 가능성 살펴봐야 = 주제 발표에서 신용민 교수는 유등축제는 시의 재정상태, 행정의 연속성,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 전국적인 추세 등을 감안해 실행가능성을 살펴보고 실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또 유등축제 무료화 시행 몇년 후에 다시 제기될 수 있는 시민들 또한 이해 집단들 간의 인식 차이나 의견 충돌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공청회 또는 숙의 과정을 충분히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무료화 이후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주도면밀한 사후 대책을 세워한 할 것이라고도 제시했다.

또한 축제 입장료 유료화에 대한 부작용으로 관광객 감소, 상권 위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저해, 지역민 화합 축제 의미 퇴색, 가림막으로 지역사회 갈등 유발 등으로 소탐대실한 결과를 초래했다고도 지적했다.

유등축제 입장료 무료화 이후 과제로는 특정 축제에 대규모의 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시당국 또는 시민들 사이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고 향후 부분적인 재정조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도 제시했다. 해마다 최소 20억원 이상의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도 진단했다.

이 외에 축제 콘텐츠 개발 및 부문 유료화로 축제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하며 숙박, 교통, 시민참여로 예술 및 창의성을 발휘해 지역을 찾는 사람들과 교류, 소통, 화합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 중요 아이템 = 좌장인 정병훈 교수는 유등축제가 진주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을 위한 중요한 아이템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유네스코 가입의 3대 조건으로 창의산업 육성, 창의인재 양성, 창의적인 분위기를 들었는데 남강유등축제는 축제 자체가 창의산업이고 시민의 창의인재를 육성하는 장이며 시민들에게 창의적인 분위기를 주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며 “유등축제를 어떻게 가꾸어 가는게 진주의 미래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과제로 오늘 공청회는 축제장 무료화라는 작은 주제이지만 실제는 앞으로 축제를 시민과 어떻게 글로벌화 해 나가는지 근본적인 방향을 논의해 나가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축제 개최의 본질을 알아야 = 허정림 의원은 유료화 이후 축제의 본질이 흐려졌는데 축제를 왜 개최하는지, 누구를 위해 개최하는지, 축제의 주인은 누구인지 등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며 8가지 사항에 대해 제시했다.

허 의원은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아이티 기술 연계한 체험부스 마련, 어린이 민속게임 확대 ▲유등축제 역사테마관 설치로 축제를 진주성에서 유등을 띄우고 풍등을 띄운 이유 제고 ▲유아, 노인, 장애인 배려 한 쉼터 공간 마련 ▲화장실 편의, 야외축제의 우천시 대비 ▲관광객이 만족할만한 진주시만의 제대로 된 기념품 개발 ▲부교 유료화에 따른 관람객 불편 최소화 ▲소망등 설치 시내 전역 확대 ▲교통 불편 해소 위한 외지 관람객 대중교통 이용 홍보 등에 대해 설명했다.

◆축제에 대기업 거리 조성 = 이재달 교수는 유등축제를 진주 출신 대기업들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교수는 “유등축제는 특정 기업의 거리를 조성도 가능한데 유등축제가 진주 출신의 대기업들과 접목해 홍보할 수 있다”며 “또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주의 유등축제를 세계 시장에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진주가 글로벌 기업의 뿌리라는 것도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진주축제연구소나 연구원 등 축제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를 경영하는 전문기관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시민 참여로 축제 수준 유지해야 = 김태영 실장은 축제는 투입되는 예산에 따라 축제의 질이 결정되는데 축제가 부실해 지면 재방문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며 우려했다.

김 실장은 “무료화가 된다면 진주시민들은 부교를 자주 건너야 하고 소망등을 많이 사야 하는데 유등축제의 가장 큰 재원이기 때문이다”며 “기업의 후원이 많아야 하는데 혁신도시 공공기관, 기업가 정신의 도시로 기업의 유치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손님맞이 준비 철저.진주 대표 음식 홍보 = 이충환 사무국장은 “골목상권 업주들은 장기화 되는 불황에서 손님맞이 준비, 낡은 건물 재건축 인테리어 등으로 매년 축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외식업 골목상권 업주들은 친절교육, 위생교육 등을 통해 외식업 상권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했다.

특히 “지금까지 축제에서 진주시의 향토 음식이 비중이 없었다. 축제에서 음식은 성공의 큰 축이 되는데 시의 대표 음식 홍보관을 운영하는 것도 축제 상권 활성화의 방안이 될 것”이라며 “진주를 대표하는 음식 홍보와 지속적인 개발로 시를 찾는 관광객을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풍물시장, 야시장 등의 바가지요금, 불친절, 비위생적 음식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축제 참여 높이고 불편 줄여야 = 이수경 국장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야 하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국장은 “각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축제에 대한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축제안내 해설사, 축제안내 요원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유등축제를 설명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야 한다. 동시에 주민들의 참여도 이뤄지는 것이다”며 “동별로 등을 만드는 것은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방법으로는 각 마을의 스토리 텔링을 접목한 유등을 만들어 축제기간 전시하는 것도 참여도를 높이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시민들은 행사때마다 교통, 소음, 조명 눈부심, 쓰레기 등으로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는데 축제 조명은 10시 이후에 조명이 주택가로 가지 않도록 제한하고 소음을 규제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며 “행사장 주변 거주자는 차량을 통과시키고 불법주차 강력단속 등으로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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