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회용품 사용 근절 다함께 동참을
사설-일회용품 사용 근절 다함께 동참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02 18: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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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1일부터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등의 매장 안 일회용 컵 사용에 대해 단속에 들어갔다.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처음 적발되면 5만원, 세번 이상 적발되면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준이 강화된데 따른 것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일회용품을 빼고는 거의 생활이 어려울 만큼 일상 깊숙이 침투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회용품은 당장 사용하는 데는 편리하지만 막대한 처리비용이 들고 환경오염을 불러오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일회용품 대부분은 플라스틱 재질로 자연 분해되는 길게는 수 백 년이 걸린다. 일회용 컵이 완전 분해되는 데는 20~50년, 빨대는 200년, 비닐포장재와 페트병은 200~450년이나 걸린다고 한다. 한 번 쓰고 버린 플라스틱 용기는 이처럼 영구적 오염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한마디로 일회용품에 중독돼 있다. 연간 257억 개의 일회용컵을 쓴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이며, 비닐봉지의 경우 1인당 연간 420개를 사용하는 등 재활용이 안 되는 일회용품 이용이 유독 많다. 자원순환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하루 3949t이던 전국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이 2016년 5445t으로 늘어났건만 30-40%만 재활용되는 실정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지금보다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현재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건 시민들의 참여 여부이다. 머그컵 대신 일회용컵을 고집하는 손님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고 재활용을 촉진해 환경을 지키자는 입법 취지에 맞게 일회용 컵 사용 억제에 시민 동참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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