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폭염 속 사과원 관리 세미나 개최
도농기원 폭염 속 사과원 관리 세미나 개최
  • 배병일기자
  • 승인 2018.08.02 18:20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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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 관수 등 폭염피해 최소화 대책 실천 당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폭염에 따른 사과 과수원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리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사과원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2일 오후 2시, 사과이용연구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사과 주산지역인 거창군 외 4개 시군 사과재배 농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폭염 속 과원 관리방법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수렴 시간을 가졌다.

기상청 따르면 지난 7월 11월부터 7월 31일의 경남지역 사과 주산지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4.0℃가 높았고, 밀양지역 기준 최고기온이 36.2℃로 평년대비 5.6℃가 높았으며 일주시수는 10.3시간으로 평년대비 4.9시간 많았다.

도내 폭염에 의한 일소 피해 현황은 7월 31일 현재 거창 9.2%, 합천 7.4%로 조사됐으며, 매주 2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폭염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일소피해는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사과 과실표면 온도가 기온보다 8~15℃ 높아져 껍질과 과육이 무르게 돼 과실 품질을 저하시킨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봄철 저온 피해로 인해 열매 달림이 지난해보다 15% 적었음에도 과실 비대(커짐)가 지난해보다 4.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폭염은 열매가 늦게 커지는 것은 물론, 햇빛 데임(일소)이 크게 늘어 사과 내부 밀(꿀 사과) 증상과 착색 불량, 과실의 분질화(과실 내 수분이 없어지고 퍽퍽해지는 현상) 발생, 산미가 떨어지고 저장성도 낮아지는 피해가 발생한다.

이날 교육에서는 전문경력인사 김목종 박사가 ‘사과 생리장해 원인과 방제방법’을 일소장해 중심으로 주제발표를 진행 했다. 이어서 경남사과발전협의회 류상용 회장이 ‘폭염대비 과원 관리방법’에 관해 토론을 실시해 당면한 영농정보를 공유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고온 피해를 예방하고 열매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물 공급을 철저히 해 증산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게 하고, 폭염이 장기화하면 병원균 2차 감염 등의 부작용이 없을 시 미세살수 장치를 가동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

토양에 수분이 부족하면 햇빛 데임 피해도 늘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고, 과수원 토양에 풀을 재배하는 초생재배를 하면 온도 상승을 막아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다.

폭염이 지속될 때는 여름 전정(가지치기)을 과하게 하지 않고, 강한 빛을 가리도록 유인하며, 직사광선에 노출된 열매는 가지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준다.

수확기에 접어든 조생종은 일찍 수확해 피해를 줄려야 하며, 햇빛 데임 현상이 보이는 열매는 피해 정도에 따라 알맞게 관리해야 2차 피해를 예방하고 나무의 세력도 안정된다. 심하지 않다면 안정적인 자람세를 위해 그대로 두며, 심한 때만 2차 병해를 예방하기 위해 열매를 따준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사과이용연구소 김우일 연구사는 “올봄 이상저온과 여름철 극심한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사과재배농가에 어려움이 많지만,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해 폭염 대비 과원 관리방안을 실천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도내 사과 재배현황은 4093농가 3687ha에서 10a당 2409kg을 생산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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