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도지사 집무실 등 압수수색
특검, 김경수 도지사 집무실 등 압수수색
  • 송교홍기자
  • 승인 2018.08.02 18:20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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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물 분석 후 조만간 소환조사 예정

▲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 지사 “특검, 언론 통한 망신주기에 유감”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에대해 김경수 도지사는 이제 갓 1개월 남짓된 도청 사무실과 비서실까지 압수수색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려우며 언론을 통한 망신주기, 일방적 흠집내기로 다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특검팀 소속 10여명의 검사와 수사관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김 지사의 경남도청 집무실과 김 지사의 관사 등에서 댓글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인했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지시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31일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이후 보강수사에 착수해 기각 사유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추가 증거물을 마련했고 지난 1일 법원에 영장을 재청구했으며 법원의 영장발부에 따라 이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김 지사에 대한 강제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검팀은 빠르면 이번 주 중에 김 지사를 소환 조사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특검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사이에 예기치 않은 일들이 있었네요. 특검은 제일 먼저 제가 요구했고, 그 어떤 조사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수차에 걸쳐 밝힌 바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이제 갓 1개월 남짓된 도청 사무실과 비서실까지 왜 뒤져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필요하다니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조할 것”이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다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과 이미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밝혔던 사안들이 마치 새롭게 밝혀지고 확정된 사실처럼 일부 언론에 마구잡이로 보도되면서 조사 결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통한 망신주기, 일방적 흠집내기로 다시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다”며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당당하게 이겨내겠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이날 집무실과 관사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며 행선지가 묘연했던 김 지사는 고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추도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강금원 회장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6년째 되는 날이다”며 “오전에 충주에서 추도식이 있었고, 매년 참석했던 행사라 하루 휴가를 내고 참석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강 회장과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이 참석해 추도식은 잘 마쳤다”고 덧붙였다. 송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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