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피해 최소화를
사설-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피해 최소화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05 18:2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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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농작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양상이다. 35도가 넘는 고온과 강한 햇볕이 생육환경을 악화시켜 채소, 과일들이 누렇게 말라 비틀어지거나 타들어가 제대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에 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실정이다. 특히 폭염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폭넓게 나타나는 재해라는 점에서 피해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과수 잎이 마르거나 열매가 강한 햇살에 오래 노출돼 표피가 변색하고 썩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거창 함양 등지의 사과농가는 열매가 강한 햇볕에 화상을 입어 반점이 생기는 일소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지금 한창 자라야 할 사과 열매들이 벌써 갈색으로 변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포도와 배 등도 폭염 피해로 출하기 때 상품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살인적인 더위에 가축 폐사도 급증하고 있다. 경남에서만 폭염으로 닭과 오리 등 12만여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폭염으로 바닷물 수온이 크게 오르면서 연안 어패류 양식장들도 초비상이다. 여기에 폭염으로 적조까지 발생하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가마솥 더위는 8월 상순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농축수산물 피해가 더 확산될 전망이다.

폭염이 장기화 돼 농가 피해가 커지고 수급이 악화되면서 밥상물가도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농축산물 수급 안정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폭염에 따른 농작물 생육 저하와 병해, 가축 폐사 등을 막기 위해 관정 개발과 간이 급수시설, 살수차 운영 등 긴급 지원도 서둘러야 한다. 농민들도 폭염 때 행동요령과 가축 및 축사 관리요령을 철저히 지켜야 피해를 최대한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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