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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말과 글-공동체의 힘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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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5  18: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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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례/새샘언어심리발달상담센터-말과 글-공동체의 힘

그 글이 쓰고 싶어서 우러나오는 시어들이나 감탄사처럼 자발적이라면 즐거운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괴로운 일일 것이다.

말은 소통을 위해 자연스러운 수단이며 휘발성 있어 기록이 남지 않는다. 순간적으로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좋은 연설은 영향력이 크지만 타인에게 전달하려면 반복해야하나 개인의 의견이 들어가면 정확한 이전의 화자의 의도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글은 기록이 남는다. 객관적 자료가 된다. 도구가 필요하고 상황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다른 사람이 보고 익힐 수도 있다.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계약서를 남기는 것도 우리의 기억력이 서로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사건은 하나인데 해석이 달라지는 것을 막는 증거서류이다.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노는 활동은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그렇게 타고났기 때문이라 추정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욕구들은 우리를 자연스럽게 욕구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움직인다. 나란 존재는 어디로 갔는지 찾기 힘들고 흡사 욕구가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곤란하다. 나 자신의 고삐를 스스로 잘 쥐고 있어야하고, 중심을 잘 잡고 욕구마저 다스릴 수 있어야한다. 특별한 재능이 있다면 몰라도 지금보다 더 잘하기 위해서는 물론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소크라테스가 한 말 ‘너 자신을 알라’ 수없이 말하기도 하고, 듣기도 했지만 정작 나자신을 객관적으로 알기란 가장 힘들다. 나를 보는 내면의 눈으로 자신의 밑바닥 무의식까지도 맑고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가? 타인의 잘못은 잘 보이지만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기 힘들고 합리화하기 바쁘다. 물론 좋은 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상대의 좋은 점을 높이고 나를 낮추는 ‘겸손’하라 배웠던 좋은 덕목이 10년, 20년 지나면서 가치관의 변화를 겪으며 자신의 가치를 낮출 필요를 굳이 느끼지 않으며 같이 성장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사회적인 묶음으로 엮인 관계일 수도 있지만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수용하고 인정한다는 것에서 모든 의미있는 관계가 시작된다. 나는 지금 여기 여전히 그대로 존재하지만 나를 만난 사람들이 나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인정하는 것까지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다. 화내고 미워하고 원망하기보다 나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 하다보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 느낄 수 있는 여유를 갖고싶다. 너와 나, 각각의 존재가 우리로 엮어질 수 있는 수많은 끈끈한 다리가 생기고 SNS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연결망이 형성되어 원활하게 활동을 하며 새로운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 권의 책으로 여러 사람들이 토론을 하다보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10명이면 10가지 새로운 이야기들이... 작가는 한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데 말이다. 과거 교육의 부작용으로 인해 새로운 관점을 갖는 것이 힘든 경우도 보았다. 새 책을 읽거나 새로운 미지의 곳으로 여행을 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며 사는 것은 어쨌든 과거보다는 내 삶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내 삶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살아야한다면 더 이상 변화하거나 성장하기 어렵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서 잘못을 매듭 지을 수 있는 것이다. 과거의 그분께 고마움을 느꼈다면 고마운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은가? 살다보면 감정의 덩어리들이 얼기설기 얽혀있어서 1사건 1감정이 아니고 1사람 1감정이 아니지 않은가?

삶의 모습은 30년동안 너무도 많이 바뀌었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삶의 희노애락의 감정선은 비슷할 것이다. 집에서 거의 모든 삶의 활동들이 이루어졌다. 의식주, 출산, 육아, 교육 등등 정말 대단한 문화적 유산이다 싶었다. 대가족체제여서 가능했을 수도 있겠지만 공동체의 힘인 것 같다. 말과 글 또한 그렇다. 고전 속에서 혹은 과거로부터 살아 움직이는 조상님들의 지혜를, 삶의 메시지를 지금이라도 잘 읽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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