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기계산업 마이너스 성장 지속 위상 크게 하락
동남권 기계산업 마이너스 성장 지속 위상 크게 하락
  • 배병일기자
  • 승인 2018.08.05 18:20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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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외여건 개선 등 완만한 성장지속 기대

동남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계산업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대외여건 개선 등 동남권 기계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동남권연구센터가 발표한 ‘동남권 기계산업 현황 및 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계산업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2.6%에 달했으나 2015년에는 27.9%까지 낮아졌으며 최대 기계산업 중심지인 수도권과의 격차도 같은 기간 9.7%p에서 15.3%p로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기계산업 생산은 2017년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조선(-30.7%), 금속(-8.0%), 철강(-6.1%), 석유정제(-3.4%), 자동차(-1.6%) 등 동남권 주력산업 대부분이 부진한 상황에서 1.8% 증가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출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동남권에서 기계산업 수출규모가 가장 큰 경남이 10.9%의 높은 상승세를 시현한데 주로 기인한다.

최근 동남권 기계산업 생산 회복세는 건설광산기계가 상당부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전국적으로 건설광산기계 생산은 2017~18년중 연평균 20%가 넘는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동남권이 국내 건설광산기계 생산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볼보그룹코리아 등 주요 업체들이 다수 입지한 것을 감안할 때 지역 생산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주력품목별 매출액 상위 20대 기업 분석에서도 동남권 건설광산기계 업체중 75%가 영업이익 개선 흐름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동남권 기계산업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 회복지연에 대한 우려는 쉽게 해소되기 어렵겠지만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2017년 이후 기계산업 성장을 견인해왔던 중국의 건설광산기계수요가 환경규제에 따른 노후장비 교체 및 광산수요 확대 등으로 당분간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G2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이 성장 폭을 축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4차 산업혁명 진전, 미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 회복, 베트남·인도 등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우호적인 대외여건이 기대된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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