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바닷물이 펄펄…통영 양식장 초비상
폭염에 바닷물이 펄펄…통영 양식장 초비상
  • 백삼기기자
  • 승인 2018.08.06 18:30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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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에 멍게·두리 양식어류 집단 폐사 우려

멍게가 녹아내리고 물고기들은 갇힌 채로 죽어간다. 이대로는 정말 다 죽어난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수산업의 중심인 통영의 바다가 끓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17일 통영시를 포함한 전국 연안에 고수온 관심 단계를 발령, 가두리 양식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7월 24일 현재 바다 수온은 통영 곤리도 27.8℃, 통영 사량 26.0℃를 기록했다.

고수온 관심단계는 고수온 주의보(수온 28도)가 예측되는 약 7일 전에 발령되는 것으로 수온이 27도를 넘어서는 고수온 환경에 양식어류가 2~3일 노출시 집단 폐사로 이어진다.

또 2016년과 2017년 남해안 멍게 양식업계는 8월 고수온 사태 여파로 입식량 70% 이상의 멍게 폐사 피해를 입었다.

한 어업인은 “2년 동안 꼼짝 못 한 채 당했다.올해는 고수온이 더욱 빨리 찾아왔다.이미 일부 폐사하기 시작했다.다음 주가 고비다. 계속 지속된다면 버티기 힘들다”고 소리 높였다.

이에 통영시는 지난달 23일 여름철 고수온 예방을 위해 어류폐사가 우려되는 우심 해역인 산양읍과 한산면 가두리 양식 어장을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양식 어장 현장 점검에는 강석주 통영시장과 시 관계자, 양식업 종사 어업인들이 참석했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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