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응 가축 사료작물 관리는 이렇게
폭염 대응 가축 사료작물 관리는 이렇게
  • 배병일기자
  • 승인 2018.08.06 18:30
  • 1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농기원 초지·사료작물 관리당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폭염 장기화에 따른 가축피해를 미리예방하기 위해 현장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초지와 사료작물 관리요령을 당부했다.


지난 2일 기준 도내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현황을 살펴보면 총 151건의 가축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피해는 16개 시군에서 16만5646두(수)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가 됐는데 주요 폐사 가축은 닭(육계)으로 14만1509수로 폐사원인은 축사내부 한계온도인 36℃ 상승과 축사시설 노후화에 따른 농가 관리 한계로 나타났다. 돼지는 1137두, 오리는 1만8000수, 메추리는 5000수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7월부터 폭염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폭염대응 가축관리 요령 안내문을 배부하고, SNS를 활용한 유관기관과 축산관련 협회와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해 가축 폐사 등 피해상황 발생 시 즉시 보고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폭염으로 사료작물의 수확량이 떨어진다고 들고 가축을 놓아 먹이기 위한 풀이 있는 초지와 사료작물 관리요령을 당부하고 있다.

주로 재배되고 있는 사료작물은 서늘한 기후조건에서 잘 자라는 북방형 목초이다. 티머시, 오차드그라스 등 인데 생육적온은 15∼21℃정도 이다. 북방형 목초의 생육은 이른 봄 일평균기온이 4∼5℃ 정도가 되면 시작돼 4월 하순부터 5월에 걸쳐 가장 왕성해지고, 한 여름철 일평균기온이 24∼25℃이상 올라가면 일시적으로 생육이 정지되는 여름타기(하고)가 나타난다.

고온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타기 기간 중 목초 키가 20∼30cm를 유지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가축에게 먹이는 사료작물 종자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하며, 고온에 강한 목초를 섞어서 뿌리도록 한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는 풀이 나 있는 땅에는 한 여름철 주기적인 물주기로 목초의 지하부를 보호해 여름타기의 피해를 줄여줄 수 있다. 하루 중 물주는 시기는 한낮보다 아침과 저녁 무렵이 좋다. 물을 줄때에는 1회 20∼25mm 정도로 며칠에 한번씩 물을 주면 여름타기 피해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여름타기 기간 중에는 가급적 목초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목초가 충분히 자랐을 때는 10cm내외로 높게 베어주거나 가볍게 방목을 통해 먹이로 이용한다. 그런 다음에는 충분한 재생기간을 두어 식생회복을 도모해야 하며, 목초가 너무 웃자라 쓰러졌을 경우에는 바로 베어낸다. 한 여름철에는 가급적 질소질과 같은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여름철 사료작물인 옥수수나 수수, 수단그라스는 일평균기온이 25∼35℃일 때 잘 자라며, 특히 30℃이상일 때 생육이 왕성하므로 고온에 의한 피해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온도가 높아지게 되면 작물의 증발산량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고 수분흡수는 이를 따르지 못해 수분부족이 뒤따르게 된다. 옥수수의 경우 마른 잎이 생기고 잡초발생에 의한 수량감소 등의 피해를 받을 수 있다. 고온이 지속되면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해 한 여름철 주기적인 물주기로 옥수수 등 사료작물의 피해를 줄여줄 수 있다. 배병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