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도지사 피의자 신분 특검 출석
김경수 도지사 피의자 신분 특검 출석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8.06 18:30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검, 드루킹 댓글 관여 지시 묵인 집중 추궁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전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지사 “정치특검 아닌 진실특검 되길 기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9시3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 강남역 앞에 위치한 허익범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이는 지난 6월 27일 특검 공식 수사가 개시 된지 40일 만이며 지난 5월 경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지 3달 만에 ‘피의자’신분으로 조사받게 된 것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일 경남도청 개청이래 처음으로 도지사 집무실과 관사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확보한 증거를 분석한 뒤 지난 3일 김 지사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이에 김 지사는 특검팀 조사를 위해 함양 출신으로 진주고를 졸업한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을 필두로 한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소환에 앞서 김 지사는 이미 여러차례 드루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자신의 휴대폰 2개를 자진 제출하기도 했고, 이번 소환 역시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에도 조사에 앞서 포토라인 앞에서 “특검이 정치 특검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검보다 더한 조사도 받겠다고 여러차례 밝혀왔다. 저도 국민도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검도 정치 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무죄를 입증한다면 악재를 털어내고 경남 도정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특검팀이 김 지사의 댓글 조작 개입을 사실로 입증한다면 업무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된다.

한편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한 ‘공범’으로 판단하고 드루킹 관련 의혹 전반을 김 지사에게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쟁점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알고 있었는지, 여론 조작을 지시 또는 묵인했는가 등이다.

특검은 김 지사 소환에 앞서 드루킹 김동원씨를 8번이나 불러 조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김 지사와 드루킹관의 관계, 댓글 조작 범행 개입 여부 등을 강도 높게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정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