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다시 불거진 공무원 공금 빼먹기
사설-다시 불거진 공무원 공금 빼먹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07 18:2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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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일부 운전직 공무원들이 공용차량 수리 내역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수년간 공금을 횡령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범죄가 이루어진 정비업체에서 일한 직원이 폭로해 신빙성이 크다. 폭로자로부터 지난달 관련 서류를 제출받은 군 기획감사실이 조사해본 결과 일부 사실로 밝혀져 의혹차원을 넘어섰다.


폭로자가 그저께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을 보면 기가 찬다. 문제의 공무원들이 업체와 짜고 차량 수리비를 부풀렸다. 실제 하지 않은 정비 내역도 포함해 부품비와 관련 공임 등을 허위청구하고, 업체로부터 현금으로 되돌려 받았다는 것이다. 자신이 일한 지난 2년간 이전에도 똑같은 방식의 비위행위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오랜 기간동안 비위행위가 저질러져 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군에서는 몰랐을까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폭로자의 주장이지만, 지난 2016년 초봄께 이같은 비위 사실이 동료 공무원에 의해 제기되었으나 내부에서 무시됐다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럼에도 폭로자가 일을 그만둔 지난 6월까지 비위는 계속됐다는 것이다.

분명히 진상을 가려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군에서는 감사로는 밝힐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며 수사를 의뢰할 모양이다. 차제에 확실하게 밝혀지길 바란다. 덧붙여 이러한 유형의 공금횡령이 남해군에서만 벌어지고 있을까 하는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방권력이 대폭 개편된 민선 7기 각 지자체가 세밀히 들여다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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