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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칼럼-리더와 보스의 차이김병진/에듀맥스 대표·경찰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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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8  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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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에듀맥스 대표·경찰대학 외래교수-리더와 보스의 차이

리더와 보스(패거리의 두목)의 차이는 무엇인가? 리더는 어떤 팀이나 조직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다. 반면 보스(패거리의 두목)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구성원들에게 강압적인 힘을 쓰는 사람이다. 리더십 이론 측면에서 보면 리더는 그의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준다. 함께 가자고 하고, 경청의 귀를 가지고 있다. 공개적으로 일하고, 자신의 약점을 숨기지 않는다. 험한 길은 자신이 앞장서고, 자신의 구성원을 믿는다. 추진하는 일에 있어서 선의에 의존하고, 성공을 우리가 함께 해냈다고 한다. 반면에 보스는 그의 구성원들에게 겁을 준다. 자신은 뒤에 있으면서 구성원들에게 가라고 명령하고, 경청의 귀가 없다. 숨어서 은밀하게 일을 조작하고, 자신의 약점을 숨긴다. 험한 길은 구성원을 앞세우고, 자신의 구성원을 믿지 않는다. 추진하는 일에 있어서 권위에 의존하고, 성공을 자신이 해냈다고 한다. 이러한 리더와 보스의 구분 측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정치지도자들은 리더가 많았는가? 아니면 보스가 많았는가? 리더와 보스의 여러 가지 차이점들이 있지만 가장 극적인 차이는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주지만, 보스는 그의 구성원들에게 겁을 준다는 점이다.

인디언들은 기우제를 지내면 100퍼센트가 비가 온다고 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란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다는 말은 원래 백인들이 인디언들을 비하하기 위해서 만든 말이다. 하릴없이 멍청하게 비를 기다림을 폄하하기 위해서 쓴 말이다. 그러나 이는 뭔가 잘못된 비하이다. 인디언 부족의 리더인 추장은 부족의 구역에 비가 오지 않으면 1년, 2년, 3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까지도 기우제를 쉬지 않고 매일 지낸다. 이런 리더의 모습은 구성원들에게 무엇을 주는가? 그것은 바로 희망이다! 우리의 리더가 기우제를 지내고 있으니 언젠가는 비가 온다는 희망을 가지고 부족민들은 목이 마르고 삶이 힘들지만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다.

대통령과 정치인 그리고 고위관료와 같은 국가의 리더들이 해야 할 가장 큰 일은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물질적인 혹은 금전적인 어떤 혜택을 주는 것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희망을 주는 것이다. 희망은 당장의 어떤 당근을 주는 것 보다 더욱 값진 것이다. 어느 나라의 백성이든 국민들은 현실이 어렵더라도 희망이 있으면 견디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당장 먹고사는데 큰 지장이 없더라도 희망이 없다면 생기가 없어진다. 지금 우리 국민 대다수는 활기차고 생기가 넘치는가? 리더는 그것을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지난 7월 23일 서거한 고 노회찬 의원 죽음은 많은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주었다. 그는 우리나라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어떤 희망을 준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의 빈소에 닷새 동안 7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조문을 하였다. 그는 우리 사회 약자의 벗이었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이 시대에 점점 사라져가는 정의를 이야기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고 노회찬 의원의 빈소에 그렇게 많은 시민들이 찾은 것에 대해 우리시대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어떤 희망을 갈구한다는 메시지를 얻어야 할 것이다.

만약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최소한 겁을 주어서는 안된다. 구성원들에게 겁을 준다면 리더가 아니라 동네 뒷골목 깡패와 진배없을 것이다. 과거에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이런 저런 다양한 겁을 주면서 권력을 유지한 사례가 많다. 과거는 지나갔지만 현재를 보라. 지금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미래가 겁이 난다. 취업하는 것도 겁나고, 결혼도 겁나고, 출산도 겁난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포기한다. 젊은이가 겁나고 희망이 없다면 그 나라에 무슨 활기가 있고, 그 사회에 생기가 넘치겠는가? 고 노회찬 의원의 서거에 즈음하여 이 땅의 수많은 노동자, 농어민, 영세업자, 자영업자 등의 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인들이 나와 주기를 바란다. 또 현재의 국가 리더들은 매일 매일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것인가를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게 고민하고, 실질적인 희망을 주는 행동을 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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