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원시 산하기관장 물색 신선하다
사설-창원시 산하기관장 물색 신선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08 19:0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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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산하기관장 임용에 깐깐한 모습을 보여 신선하다. 창원산업진흥원장 공모가 그러하다. 지난 31일 마감한 지원자 접수 결과 14명이 응모했는데, 서류심사에서 전원 불합격 처리하고 재공모에 들어갔다. 응모자 대부분 전·현직 교수와 경제관련 연구단체 인사 등이지만 심사 결과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허성무 시장의 강한 의지가 있다.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새 수장을 뽑아야 하는 창원산업진흥원.시정연구원.문화재단 등 세 산하기관장 선임에 대해 사람에 따라 시정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며 창의성 있고 비전을 갖춘 분이 기관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의 소신을 바르게 실천하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경우 지자체 산하기관장은 단체장 정실인사의 산물이다. 해당 기관의 전문성에 대한 고려는 뒷전이고, 정치적으로 뜻을 같이 하거나 특히 선거에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보은하는 식이다. 그래서 공모방식을 택하긴 하지만 사실상 단체장이 염두에 둔 특정인을 내정해 두고 형식적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번 창원산업진흥원장 1차 응모자 전원 불합격 처리는 그런 관례를 깬 것이고, 가장 합당한 인재를 찾는 노력이다. 차후 산하기관장 임용에도 그러한 자세를 견지하길 바란다. 그리하여 선거나 정치.정파와 관계없이 능력있는 인재를 임용하는 당연함이 제자리를 찾는 신호탄이 되어, 도내 타 지자체에도 그대로 전파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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