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도지사 “도정에 집중하도록 해달라”
김경수 도지사 “도정에 집중하도록 해달라”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8.09 18:28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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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 도지사 재소환 드루킹과 대질신문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오전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사흘만에 다시 출석한 가운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9일 오전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에 사흘만에 다시 출석했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특검에 출석해 18시간여동안 밤샘 조사를 받았으나, 특검이 1차 수사를 보강하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했다.

이날 출석한 김 지사는 “충분히 조사에 협조하고 당당히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다”며 “그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하루속히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다시 한 번 특검에 ‘정치 특검’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지길 마지막으로 당부드린다”면서 “충분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도정에 집중하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차 특검 조사에서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은 적이 있지만, 킹크랩 시연은 본 적이 없으며 드루킹이 불법 댓글조작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지사는 이날 드루킹 측에 대선 자문 등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에서도 “국민들에게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의견 수렴하는 건 정치인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루킹 측에 일본 총영사직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도 “제안한 적 없다”고 말했다. 드루킹이 댓글조작을 한다는 의심을 해본 적이 없느냐는 물음에도 고개를 흔들었다.

한편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이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사용을 승인·묵인했다고 본다.

또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 총영사직을 대가로 6·13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특검팀은 2차 조사에서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를 대질조사하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드루킹 김씨를 오후 2시 특검 조사실로 나오도록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는 9일 브리핑에서 “드루킹의 담당 변호사가 오는 대로 대질조사에 대한 동의 여부를 확인하고, 수사 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대질조사를 하려고 한다”며 대질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진술이 서로 다른 부분에 대해서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김 지사를 조사한 뒤 김 지사의 신병처리 방향에 대한 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 1차 수사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로 연장되지 않으면 16일이 남았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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