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단감 일소과·꼭지들림 예방 유의해야
폭염 속 단감 일소과·꼭지들림 예방 유의해야
  • 배병일기자
  • 승인 2018.08.09 18:28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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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수·잡초제거 등 고온기 과원 세밀한 관리 당부
▲ 단감 일소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여름철 단감 과원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고온기 단감과원에 토양 수분이 부족하면 양수분 흡수가 원활하지 못해 과실 비대가 나빠진다. 또한 과실에 수분 공급이 줄어 증산 작용이 적어지므로 과실 표면 온도가 높아져 일소과(日燒果, 햇볕데임 과실)가 발생하기 쉽다.

지난해도 8월의 고온 건조로 일소과 피해가 많았고, 비대가 지연된 과실이 가을에 강우와 함께 급격히 비대하면서 양수분의 흡수가 균일하지 않을 경우 꼭지들림과 발생이 극심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품질 좋은 단감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고온기 과수원 관리에 유의해야한다고 전했다.

토양 수분 관리를 위해 관수 시설을 갖춘 과원은 단감나무가 양수분을 잘 흡수하도록 주기적으로 관수를 하고, 관수가 곤란한 과원은 예취를 해 잡초의 수분 소모를 줄여야 한다.

관수량은 7∼10일간 20mm 강우가 없으면 20mm 관수(10a당 20t)를 하도록 되어 있는데, 매일 또는 수일 간격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 2차생장지나 질소질 비료의 과다 등으로 지나치게 자란 웃자람가지가 무성한 과원에서는 양수분 소모를 줄이고 햇빛 투과가 잘되도록 하계전정을 적절히 해야 한다.

일소과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관수가 매우 중요하다. 탄산칼슘을 살포해 껍질의 온도를 낮출 수도 있지만 가을에 강우가 적으면 수확기까지 약흔이 남을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일소과 발생이 우려되는 과원에는 도장지나 2차생장지를 모두 제거하지 말고 일부를 남겨 그늘을 만들어 줄 필요도 있다.

일소과가 발생했을 경우 과실 표면이 약간 누렇게 변색된 경미한 피해 과실은 대부분 상품화가 가능하므로 그대로 두어도 된다. 그러나 흑갈색으로 뚜렷하게 변색된 과실은 과육까지 피해가 있으므로 빨리 제거해 남은 과실의 비대를 돕는 것이 유리하다.

도 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최성태 박사는 “현재까지 고온 건조 기상이 단감에 여러 가지 장해를 줄 수 있지만 일조량이 많아 과실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조건도 되므로 무더운 날씨지만 세밀하게 단감 과원관리를 실시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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