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조각비엔날레 9월 4일 개막된다
창원조각비엔날레 9월 4일 개막된다
  • 최원태기자
  • 승인 2018.08.12 18:07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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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국 68명 작가 참여 국내 유일 조각비엔날레 자리매김

▲ 2018창원조각비엔날레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14일까지 41일간 창원시 용지공원(포정사), 성산아트홀 들 일원에서 개최된다.
2018창원조각비엔날레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14일까지 41일간 창원에 문화축제를 꽃피울 예정이다. 장소는 용지공원(포정사), 성산아트홀, 창원의 집·역사민속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13개국 6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국내 유일 조각비엔날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한국현대조각사의 거장 김종영과 문신 등 유수의 작가를 배출한 도시이다. 이와 같은 창원 조각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여 그들의 예술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면서, ‘조각 도시 창원’의 정체성을 수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내 유일의 조각비엔날레로서의 독자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주제는 김종영의 문인정신이 함축하고 있는 ‘불각(不刻)의 미학’과 문신 작업의 균제, 조화, ‘균형’의 세계를 결합한 ‘불각의 균형(The Balance of Non-Sculpting)’이다.

‘불각의 균형’이라는 제목은 모순적이고 역설적인 표현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우리 사회의 모순적이면서도 공존 지향의 지표를 염두에 둔 개념이다. ‘불각(不刻), Non-Sculpting’ 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상태에의 추구이며, 더불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태도를 의미한다. 자연스러움과 그렇지 않은 모순적/이질적 존재의 공존, 바로 현대사회가 추구하는 공존의 논리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형식과 내용에서 참신하고 담론 제공의 작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예술을 즐기고 생각할 수 있는 울림의 광장을 조성하고자 한다.

다양한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비에날레는 본전시와 특별전으로 이루어진다.본전시에서는 용지공원(포정사)의 不刻의 균형, 遊於藝(유어예)와 성산아트홀의 破格(파격)으로 구성된다.

특별전에서는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 문신, 김포&실비아 왈드, 김태은, 한성준, 양쿠라와 창원의 집·역사민속관에는 젊음의心淵 순응과 탈주 사이라는 주제로 미디어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서 용지공원 내 포정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 영구설치작품들로 이루어진 ‘유어예(游於藝) 마당’은 관람객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놀이조각공원이다. 기왕의 조각공원은 관객으로 하여금 거리를 두게 하여, 봉안물처럼 숭배하도록 강요해 왔다. 하지만 여기의 ‘유어예 마당’은 조각 작품과 함께 놀기 즉 참여형의 예술작품 마당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작가들은 새로운 개념과 형식으로 예술세계를 재구축하는 시도를 보인다. ‘예술작품과 함께 놀기’, 이는 이번 비엔날레의 성격을 제고하는 프로젝트로 시민참여형 예술행위로 주목을 끌 것이다.

벨기에의 세계적인 현대미술작가 윔 델보예(Wim Delvoye), 루마니아의 국민작가 미르치아(Mircia), 미국의 폴 샬레프(Paul Chaleff), 독일의 울프강 스틸러(Wolfgang Stiller)등 유수 해외작가들과 소시민들의 삶을 리얼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한 구본주(작고작가), 유어예 마당을 구현하고 있는 안종연, 오채현, 조숙진, 윤영석, 이이남, 이외에도 김청윤, 임영선, 서용선 등 왕성하게 활동하는 국내 작가들의 조각 작품들이 영구와 임시로 설치된다.

성산아트홀 실내전시에서는 ‘파격(破格)’이라는 부제로 표현재료와 방법의 확장을 꾀한 작품들과 문제 제기성 담론 제시의 작품 중심으로 꾸며진다. 표현재료의 확장은 흙, 쇠, 소금, 머리카락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작업한 경우, 비디오 아트 및 미디어 아트 계통의 첨단 매체를 활용한 작품 등이 선보인다. 이는 고정관념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일종의 ‘파격’을 보여주는 이색공간으로 작용할 것이다.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는 ‘실비아+김보현’ 특별전시로 뉴욕 미술계에서 활동한 실비아 왈드와 김보현 부부작가의 재조명을 통하여 경남지역의 미술을 재음미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창원의 집’ 한옥에서는 젊음의 심연(心淵)_순응과 탈주 사이라는 주제로 대안공간 루프와 협업 체제로 각국 청년들 내면의 사회적 심리적 갈등의 단편들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신선하고 다채로운 내용과 형식의 미디어 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옥의 고풍스런 분위기 속에 첨단 매체를 활용한 현대미술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획이다.

이 외에 국내외의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여 그들의 예술적 기량을 한껏 보이면서, 창원 조각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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