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3년만에 적조 피해 발생
경남 3년만에 적조 피해 발생
  • 백삼기·송교홍기자
  • 승인 2018.08.12 18:07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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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양식장 2곳 어류 2만5000여마리 폐사…어민 초비상

道 대책반장 해양수산국장 격상·통영에 현장대응반 설치

액화산소공급용기 구입비 1억·특교세 2억5000만원 지원

 
경남 해역에서 2015년 이후 3년 만에 통영의 양식장에서 적조에 의한 어류 집단폐사 피해가 발생해 피해 확산이 우려되면서 도내 어업인과 수산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경남도는 12일 통영의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지난 3일 양식중인 말쥐치 2만여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피해추정액은 6500여만원에 이른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분석한 결과 이 양식장의 어류폐사 원인은 적조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 6일에도 통영의 다른 가두리양식장에서 말쥐치 5000여마리가 폐사해 170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피해도 적조가 원인이었다.

적조에 의한 피해는 경남에서는 올들어 처음이자 2015년 이후 3년 만에 발생한 것이다. 2015년 당시 경남에서는 적조에 의한 양식어류 집단폐사로 22억73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밖에 경남에서는 올들어 37곳의 양식장에서 어류 23만5000여마리 3억8600여만원의 폐사피해 신고가 접수됐지만, 적조 또는 고수온 등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 폐사어류에 대한 국립수산과학원의 분석결과에 따라 적조 피해규모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경남도는 적조가 발생함에 따라 대책반장을 도 해양수산국장으로 격상하였으며, 수산기술사업소가 있는 통영에 현장대응반을 설치 가동하고 각 시군에는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어업피해 최소화 대책을 특별히 강화하도록 요청하는 등 총력적인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또한, 도내 해역수온 상시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수온정보를 문자서비스와 밴드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양식어업인에게 신속하게 전파하고, 어장별 책임공무원 지정과 현장지도반을 운영하여 어장관리와 지도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어류양식 어업인에게는 액화산소공급기와 저층해수공급기 등 개인보유 대응장비의 총가동과 사료급이 중단, 그물길이 조절 등 자율적인 어장관리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지도하고 있다.

앞서 경남도는 고수온 대응을 위하여 사업비 24억 7700만 원을 투입하여 양식수산물재해보험 135건 가입과 튼튼한 어류 만들기를 위한 면역증강제 1만2000㎏, 산소발생기 등 현장맞춤형 대응장비 22대를 보급해 오고 있으며, 고수온과 적조대응을 위하여 액화산소공급용기 구입비 1억 원과 특별교부세 2억5000만 원을 시·군에 추가로 긴급히 배정했다.

강덕출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도내 전체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수산생물의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산소공급기 가동과 사료급이 중단, 그물길이 조절 등 피해최소화를 위한 자기어장 지키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어업인과 협력하는 총력적인 대응태세로 고수온 적조 피해최소화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백삼기·송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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