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해군수 타 후보 공약 수용에 박수를
사설-남해군수 타 후보 공약 수용에 박수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15 20:04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충남 남해군수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경쟁한 타 후보의 공약을 폭넓게 수용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 민선7기 남해군수 공약통합추진위원회가 그동안의 활동결과를 발표했는데, 총 90건의 통합공약을 채택한 것이다. 90건의 통합공약 중에는 박영일 후보의 공약 10건과 이철호 후보의 공약 7건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공약으로 채택된 두 후보의 공약 건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보일 수 있지만, 공통된 것은 하나로 묶고 장 군수의 공약과 중복되는 것은 장 군수 공약에 편입시키고 이미 추진되고 있는 사업은 제외한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이다. 두 후보의 공약이 각각 85건과 64건이나 선별되어 심의에 올랐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상대 후보의 공약을 실제로 수용해 추진하겠다고 공언하는 사례는 남해에서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남해군 뿐만 아니라 도내 타 지자체에서도, 대선이나 총선 이후에도 그러한 사례가 있었다고 들은 바 없다. 선거전에서는 상대 후보의 훌륭한 공약을 수용하겠다고 큰소리치지만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이 당연시됐다.

나아가 전임자의 사업이나 상대 후보의 공약은 좋고 그름을 떠나 청산하거나 폐기, 방치, 외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적대시 풍토 속에 상대 후보의 공약을 수용한 장충남 남해군수는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큰 울림이 되길 기대한다. 덧붙여 장 군수가 채택한 통합공약이 특히 잘 이행되길 응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