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군수 당연직 회장 추대 불구 거수투표 실시
2표 차이로 통과 '정치적 이해'따른 분열상 노출
14일 오후 열린 함양군체육회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당연직 회장으로 추대될 군수가 거수투표 끝에 간발의 차이로 통과되는 등 난맥상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총회는 전체대의원 35명 중 30명이 참석해 지난 6.13 선거이후 공석이었던 함양군체육회장 선출과 임원 사퇴에 따른 선임, 공공스포츠클럽 운영에 대한 업무보고로 1시간 넘게 진행됐다.
회의는 출석 대의원 중 연장자인 양갑용 게이트볼협회장이 임시 의장으로 진행됐다. 군체육회 김창한 사무차장으로부터 회장 선출의 건, 임원 선임의 건, 기타토의 건으로 스포츠클럽 운영 업무보고에 대한 제안 설명이 있었다.
회의가 시작되자 모 임원이 "모 지역주간지에서 체육회에 대한 비판기사를 낸 데 대해 해명부터 하라"며 작심한 듯 언성을 높였고, 회장 추대에 대해서도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투표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결국 거수투표가 진행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투표결과 30명 중 17명만이 찬성해 간신히 통과됐으나 상호 생채기가 깊게 나며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이번 해프닝으로 새 군수 선출과 함께 새로 출발하는 체육회가 정치적 이해에 따라 분열된 모습만 드러내 개혁 필요성이 더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서춘수 함양군체육회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군 체육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데 감사의 말씀 전한다"며 “모두가 합심해서 함양군과 체육회 발전을 위해 힘써 주실 것”을 당부했다.
임원 선임의 건은 부회장(상임부회장 포함) 및 사무국장에 대한 선임 권한을 회장에게 위임하고 차기 총회에서 선임 결과를 보고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감사는 차기 총회에서 직선키로 했다.
스포츠클럽 운영 업무보고에서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군 체육회 발전을 위해 다음달 9월중 가칭 “함양지리산스포츠클럽” 발기인 대회 및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스포츠클럽 법인을 설립하는 등 당면 업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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