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비차, 영화 뮤지컬 제작을 반긴다
사설-비차, 영화 뮤지컬 제작을 반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19 18:0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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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비행기는 라이트 형제가 1903년 처음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라이트 형제보다 300여년 앞서 우리나라에서 비행기가 만들어져 진주의 하늘에 날려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론 당시 만든 비행기의 설계도가 남아 있지 않아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없진 않지만 당시 비행물체를 만들어 사용했다는 기록이 엄연히 남아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이 왜군에 포위되었을 때 정평구와 윤달규 외 휘하 부하들이 비차(飛車)룰 만들어 전투에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정평구는 임진왜란 당시에 김시민 장군의 휘하에서 화약을 다루는 임무를 맡았는데, 대나무와 소가죽으로 비차라는 것을 처음 만들게 됐다고 한다. 비차의 원리로는 풀무를 사용하여 앞으로 추진력을 얻었다고 한다.

비차는 진주성 전쟁 당시 사용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진주성이 왜군에 의해서 포위 되었을 때, 비차를 이용하여 외부와 연락을 취해 사람들을 비차에 태워 성 밖으로 탈출시켰다는 기록이 있다. 또 비차에 군인들을 태워 왜군들의 진영 위에 화약을 뿌리는 임무를 주기도 했다고 한다. 비차의 존재는 진주에서 활동하는 김동민 작가의 역사장편소설 '비차'에서 상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이러한 비차가 영화와 뮤지컬로 거듭난다고 한다. 영화감독인 이홍석씨와 극단 대표인 김도훈씨는 16일 진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대첩 전투 당시 김시민 장군의 병사들과 정평구의 하늘을 나는 비차를 소재로 '비차-진주대첩 비밀 병기'라는 가제로 영화로 만들어 2020년 하반기 개봉하고, 뮤지컬로도 제작된다고 밝혔다. 비차 영화와 뮤지컬 제작이 잊혀져가는 비차의 복원을 통해 진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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