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상이 된 폭염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사설-일상이 된 폭염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20 18:29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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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폭염은 이에 우리 생활의 일상사가 됐다. 폭염이 한여름 며칠 겪는 통과의례가 아니라 재해 수준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사상 최장인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폭염 특보가 이어진 데다 열대야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특히 폭염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 현상이다. 폭염 영향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대응할 시스템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경남지역 올 폭염일수는 31.9일을 기록해 1973년 기상 관측이후 가장 많았으며, 평년의 10.7일보다 20일 이상 많았다. 이는 역대 최장의 폭염일수를 보였던 1994년의 27.3일을 갈아치운 기록이다. 올여름 열대야 일수도 현재까지는 14.3일로 평년의 4.8일보다 열흘 가까이 많았으며, 역대 가장 많은 열대야를 기록했던 1994년의 15.7일보다는 하루 모자라지만 이달 하순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열대야 일수 기록 경신도 시간문제다.

폭염은 분명 자연 재난이지만 하늘만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문제는 이러한 폭염이 앞으로 갈수록 심해지면 심해졌지 줄어들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정부도 사실상 이번 폭염을 특별재난으로 선포했지만 임시대책과 항구적 대책을 병행하며 피해 최소화에 주력해야 한다. 자연 재난을 비켜갈 수는 없어도 철저히 대비하면 피해는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폭염에 대비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다. 폭염 특보의 범위를 더 세분화하고 폭염 취약계층별로 특화된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폭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마련이 절실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방안마련과 실행에도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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