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 양대 대학 통합의 필요성과 방향
사설-진주 양대 대학 통합의 필요성과 방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21 18:2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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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논의가 진행 중인 진주 양대 국립대학인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의 통합이 다시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논의가 진행되면서 이에 반대하는 경남과기대의 교수회와 학생회 등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이 표면화된 가운데, 경남과기대 총동창회까지 가세하고 나서 반대 목소리가 점점 조직화되고 커지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경남과기대 통합반대 추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조직적으로 나선 총동창회는 그저께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까지 열며 그들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두 대학은 역사와 전통, 뿌리도 다르며, 두 대학의 통합은 지역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발생이라고 규정했다. 과거 대학통합의 추진을 막은 성공적 결과를 내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의 엄중함을 외면한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그들이 언급한 학령인구의 감소는 대학의 역할을 몰라서가 아니라 피해갈수 없는 사안이다. 대입정원 감소로 불과 2~3년 후인 2021학년도까지 사립대 38곳이 폐교할 것이란 교육당국의 분석은 남의 일이 아니다. 진주를 교육특구로 지정해 달라는 주장도 다소 공허하다.

과기대 측에선 흡수통합으로 인한 불이익을 가장 우려할 수 있다. 1:1 통합과 화학적 통합이 대원칙으로 제시된 만큼 충분한 협의와 협상을 통해 불이익은 해소할 문제다. 양대 국립대학이 통합하지 못하고 경쟁력을 잃어간다면 다시 창원대학교와의 통합이 고개를 들지 모른다. 구성원들 못지않게 진주시민은 그것이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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