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도내 공기캔 사업들 ‘지지부진’
전국 최초 도내 공기캔 사업들 ‘지지부진’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8.21 18:2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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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제품 출시 1년 판매량 기대 못미쳐

산청군 투자업체 사정 등 사실상 잠정중단

지리산 청정 공기를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하동군과 산청군의 국내 최초 공기캔 사업이 지지부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캔 제품 출시는 하동군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하동군은 지난해 7월 전국에서 최초로 해발 700∼800m의 청정 지리산 자락의 마을에서 포집한 공기를 캔에 담아 '지리 에어(JIRI AIR)' 시판에 들어갔다.

당시 군은 하루 1200캔을 생산해 온.오프라인은 물로 해외 수출 계획도 밝히는 등 공기캔 사업에 공을 들였다.

공기캔은 8리터 규모로 1캔에 1만5000원으로 뚜껑 속 내장된 마스크를 꺼내 코에 대고 공기를 마시는 구조로 160회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하지만 지리 에어가 출시된지 1년이 지났지만 공기캔 사업이 지지부진해 지면서 최초 출시부터 현재까지 공기캔 판매량은 1만 1800개에 그치고 있다.

판매된 공기캔도 재난 지역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다수 지원된 것으로 알려져 실제 판매량은 더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기캔 출시 당시에는 공기를 판매한다는 신개념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지리 에어의 판매가 부진하자 군은 지난 6월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이 역시도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 지리 에어는 8리터(1만5000원)에서 6리터(9900원)로 용량과 가격을 줄인 공기캔과 얼굴 등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화장품인 미스트 형태로 출시됐다.

하동군 관계자는 ”지난 6월 5일 출시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사용자들의 휴대 편의성, 용량변경으로 가격 인하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했다. 또 20~30대를 겨냥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며 “지난달 15일 이후에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판매량이 파악된 것은 없는데 향후 식약처 의약외품 지정과 대형마트 입점 추진 등으로 판매를 활성화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산청군도 2016년 7월부터 공기캔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청군은 지리산 무재치기 폭포 인근의 청정공기를 포집해 상품화 한다는 계획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까지도 계획했지만 투자업체의 자금 사정 등으로 현재 더이상 추진이 힘들어 사실상 잠정 중단된 사태로 알려져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공기캔 생산 투자업체의 사정상 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공기캔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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