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관광도시가 많은 경상남도, 렌터카 안전운전은 필수
칼럼-관광도시가 많은 경상남도, 렌터카 안전운전은 필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23 18: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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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연후/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 교수
 

전연후/한국교통안전공단 경남본부 교수-관광도시가 많은 경상남도, 렌터카 안전운전은 필수


지난 6월 경기도 안성에서 10대 고교생 5명이 운전면허증을 도용해 불법으로 렌터카를 운전하다 4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대형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남에서도 최근 5년간 1315건의 렌터카 교통사고로 3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매년 7명 이상의 안타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는다. 이처럼 국내 여행인구와 레저활동 증가, 차량 장기대여가 일반화되어 렌터카 교통사고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5개년(2013~2017년) 렌터카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해 보면, 렌터카 교통사고의 주목할 만한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렌터카 사망사고의 절반이 20대 이하 운전자에서 발생한다. 특히 경남은 전체 연령 대비 20대 이하 렌터카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39.2%이나, 사망자 비율은 2배 가까운 60.6%로 전국 50.0%에 비해 20대 이하 렌터카 사망자 비율이 높다.

다음은, 렌터카 이용시 관광지에서 들뜬 마음으로 술을 마신 후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경우이다. 매년 연평균 5% 이상의 렌터카 음주운전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렌터카 사망자 중 약 17%가 음주운전 사고로 사망을 한다. 특히 20대 이하의 경우는 그 보다 높은 약 21%를 차지하고 있다. 관광지 주변에서 쉽게 음주를 접하면서 한 잔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안전불감증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증가시키는 주요한 원인이다.

마지막으로 관광도시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렌터카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여름 휴가철과 가을 행락철 렌터카 이용수요가 급증하는 계절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렌터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7~8월이 가장 높고, 사망자는 9월이 상대적으로 집중하여 발생한다. 특히 관광도시의 경우는 렌터카 차량 단독사고가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이는 낯선 도로환경에 차량 조작의 미숙과 더불어 가장 기본적인 운전자의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렌터카 교통사고 특성을 통해 경남지역의 렌터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렌터카 사업자와 운전자 모두 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렌터카 사업자는 렌터카 운전자의 적격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차량 사용전 대여차량의 점검과 차량 사용방법을 운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렌터카 운전자는 음주운전, 과속 및 과로운전을 하지 않고,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출발전 목적지의 지리정보를 충분히 숙지하도록 한다.

경남은 어느 지역보다 관광자원을 보유한 관광도시가 많다. 그 만큼 전국의 렌터카 이용객들이 경남을 찾을 것이고, 더불어 교통사고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교통사고는 재수가 없거나 운이 없어서 발생 되는게 아니다. 자신의 잘못된 운전습관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결과물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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