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고유종' 국립중앙과학관 수장고서…오늘부터 전시
거제도에서 서식하다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어종 참쉬리와 꺽저기 표본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수장고에서 발견하고 24일부터 전시된다.
23일 국립중앙과학관에 따르면 수장고에서 보관중인 과학기술자료 중 거제도에서 서식하다 절멸된 것으로 보이는 참쉬리와 꺽저기 표본을 발견했다. 전시된 표본은 24일부터 창의나래관 3층 개방형 수장고에서 전시
될 계획이다.
이번에 발견된 거제도산 참쉬리 및 꺽저기 표본은 1990년 고(故) 최기철 박사가 기증하였던 담수어 표본 중 하나로 국립중앙과학관 수장고에서 보존·관리하던 표본이며, 과학기술자료 표준관리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면서 발견된 것.
거제도에 서식하는 참쉬리와 꺽저기 2종은 1997년 제1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 각 1개체씩 확인된 후,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거제도에서 분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참쉬리는 한국고유종으로 남해로 흐르는 하천에, 꺽저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으로 탐진강과 인근수역에서만 분포한다.
두종의 거제도산 표본 확인은 내륙에 분포하는 종들과 공통적으로 분포하였던 시기에 종 분화 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여 주는 지표이다.
특히 꺽저기의 경우 일본 서남부에도 분포하고 있어 계통분류학 및 생물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하여 학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배태민 관장은 “지역절멸종의 과학관 내 발견은 생물 표본이 과학교육, 전시 및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국립중앙과학관이 보유중인 과학기술자료의 체계적 관리 및 활용을 위해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수장고 보존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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