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 다문화가정 주거환경 개선 앞장
경남과기대 다문화가정 주거환경 개선 앞장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8.27 18:16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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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다문화가정집 고쳐주기 봉사 실시
▲ 다문화 주거 환경 개선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과 관계자들이 완성된 집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공학교육혁신센터는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진주시와 흥한주택종합건설(주)과 함께 산·학·관이 힘을 모아 ‘다문화 가정집 고쳐주기’ 공학 봉사활동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다문화 가정집 고쳐주기’ 공학 봉사는 경남과기대 공학교육혁신센터의 봉사 프로그램으로 대학생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봉사를 통해 사회적 책무성을 키우기 위한 활동으로 2010년부터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경남과기대는 2016년 지역 건설사인 흥한주택종합건설(주)과 MOU 체결로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봉사활동 기반을 마련했다. 봉사활동을 위해 진주시는 매년 주거환경이 열악한 다문화 가정을 조사해 후보가정을 추천하고, 경남과기대는 봉사를 위한 후보가정 현장조사와 기획, 공학 계열 학생으로 구성된 봉사팀 선발과 파견을 담당한다. 흥한주택종합건설(주)은 대학과 현장 조사, 봉사 현장지도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로 9번째 주인공은 진주시 미천면에 거주하고 있는 판티형란(베트남) 씨 가정이 선정됐다. 판티형란 씨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지 12년이 되었고, 2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세 자녀와 시어머니를 부양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 했다.

또한 판티형란 가정은 실내 벽지 노후, 실외 목재 데크의 심각한 부식, 생활 쓰레기 등으로 자녀의 안전과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어, 시급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남과기대 학생 20여명, 진주시(건축과, 기업통상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흥한주택종합건설(주), (주)대도석재개발 외 7개 후원 업체로 구성된 봉사팀은 판티형란 씨 가정의 안전과 위생, 그리고 무엇보다 홀로 세자녀를 키워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전하기 위해 폭염이 한창인 여름 방학 기간에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 종료 행사에서 판티형란 씨는 “남편과 사별하고 집안일을 하면서 홀로 세 아이를 돌보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도움의 손길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년 현장 지도를 맞고 있는 경남과기대 건축학과 강재중 교수는 “올해는 봉사활동 기간에 폭염으로 힘들었지만, 앞으로도 산·학·관이 힘을 모아 지역 다문화 가정이 잘 정착 할 수 있도록 이런 봉사활동이 확산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공학 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땀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소중한 방학이 되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봉사활동에 자주 참가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경남과기대 유석형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은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봉사활동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많은 기관의 협조로 만들어진 결과로 다문화 가정에 꿈과 희망을 전하는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봉사활동을 위하여 노력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교육과 지역사회를 위해 발전적이고 지속가능한 봉사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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