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폭력 피해자 올들어 다소 증가
도내 학교폭력 피해자 올들어 다소 증가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8.27 18:1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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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우려에도 지난해 대비 0.2%증가

1차 학폭실태조사서 피해응답률 1.0%…작년대비 0.2%p 증가

초등생 2.2% ‘우려’…언어폭력 35.1%로 최다·성폭력도 5.4%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교육청은 27일 지난 5월 도내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재학생(전체 28만9757명) 중 97%인 28만15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들의 피해응답률은 1.0%(2801명)로 2017년 1차 조사결과 0.8%(2318명)와 대비해 0.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생이 2.2%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0.6%, 고등학교 0.3%로 전년도 대비 각각 초등학교 0.3%p, 중학교 0.2%p, 고등학교 0.1%p가 높아졌다.

이러한 피해응답률 증가는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다만 언론보도를 통한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 학교현장에서의 예방교육 강화 등에 따라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민감성이 높아진 것도 교육청은 원인으로 보고 있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1%로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16.3%), 스토킹(11.4%), 신체폭행(10.4%), 사이버 괴롭힘(10.4%), 금품갈취(6.8%) 강제추행 및 성폭력(5.4%), 강제 심부름(4.2%)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경남교육청에서는 학교현장에 올바른 언어문화 형성과 사이버 폭력예방을 위한 다각적이고 실효성있는 교육정책을 수립하여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 경험 장소로는 교실 안(31.1%), 복도(14.2%), 급식소 및 매점 등(10.5%), 운동장(8.2%) 등 학생들이 주로 생활하는 학교 안에서 발생했다.

피해 경험 시간은 쉬는시간(36.0%), 점심시간(17.6%), 하교이후(12.8%), 수업시간(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시·공간적 실태자료는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학교폭력예방 인프라 구축사업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학교폭력 피해 후 그 사실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한 응답은 81.3%로 그 대상은 가족(43.6%), 학교(21.0%), 친구나 선배(11.3%), 다른 사람이나 기관(3.5%), 117신고센터(1.9%)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가해 응답률은 0.3%(826명)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학교급별 가해응답률은 초등학교 0.7%, 중학교 0.1%, 고등학교 0.0%이며 전년 대비 초등학교, 중학교가 각각 0.1%p 감소했으며 고등학교는 동일했다.

가해자 유형으로는 우리 학교의 같은 반 학생(48.2%), 우리 학교의 같은 학년 학생(30.3%), 우리 학교의 다른 학년 학생(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의 응답률은 2.9%(8,096명)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학교폭력 목격 후 반응 유형으로는 말리거나 도와줬다는 도움비율은 56.8%, 신고비율은 14.1%로 도움 및 신고비율이 70.9%로 나타났다.

한편 매년 실시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1차 전수조사, 2차 표본조사로 조사체계를 개편·보완해 실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실시할 2차 실태조사는 표본조사로 실시될 예정이며, 표본조사는 학교폭력 발생 원인을 중심으로 개인·가정·학교·지역사회 수준별로 분석해 학교폭력 대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업무관계자는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학교폭력 없는 공감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범사회적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며, “교육과정과 연계한 어울림프로그램 운영 등 학교폭력 예방교육활동 전개와 피해·가해 학생 관계회복 지원을 위한 회복적 생활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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