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병원 서울서 홍보비 1억5000만원 펑펑
경상대병원 서울서 홍보비 1억5000만원 펑펑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8.27 18:1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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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대병원 전경
“지역거점 국립대병원이 서울서 왜?” 의구심
병원측 “서울 방문한 지역민 대상 홍보” 해명
서울 2곳 중 한곳은 효과없어 지난 2월 종료

경남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인 경상대학교병원이 서울에 매년 3000여만원의 시설물 광고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 도민들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경상대병원은 서울을 방문한 경남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지역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병원은 서울 2곳의 시설물 광고 중 한 곳은 '홍보 효과가 별로 없다'라고 판단하고 철수한 것으로 나타나 수년 동안의 홍보비 예산 낭비를 인정하게 된 셈이다.

27일 경상대학교병원(병원장 신희석)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 광고로 지출된 금액은 1억 1161만원으로 매년 3000여만원을 들여 서울에 경상대병원을 홍보했다.

시설물 홍보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 2014년(3월~12월) 1892만원, 2015년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980만원과 서울남부시외버스터미널(4월~12월) 990만원, 2016년 서울고속 2830만원, 서울남부 1320만원, 2017년 3000만원, 1320만원 등이다.

올해는 서울고속은 2월 계약이 종료되면서 2개월간의 비용 총 500만원이 발생했으며 서울남부는 내년 4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기 때문에 올해 1210만원(4월은 광고 제외)과 내년에도 440만원의 비용이 발생될 전망이다.

2014년부터 내년 4월까지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 총 1억 5500만원의 시설물 광고비가 예상된다.

경상대병원 측에서는 서울 2곳 버스터미널 광고가 경부선 이용자들을 겨냥해 광고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검토하고 진행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병원은 광고 효과 미미로 지난 2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광고를 중단하면서 그동안의 예산 낭비가 증명되고 있다.

게다가 병원은 서울 터미널 광고가 경부선을 이용하는 경남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병원 홍보라고 밝히고 있어 업계와 지역민들은 경상대병원의 서울 시설물 광고에 대해 의구심을 표현하고 있다.

진주지역 의료업계 관계자 A씨는 “서울에서 지역의 거점 국립대 병원을 광고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경남도민들에게 병원 홍보를 위해 아무리 경부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해도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차라리 경남 지역에서 병원 홍보를 하는 것이 지역에도 도움이 되고 효과도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상대병원 관계자는 “경부선 이용 고객에게 병원을 홍보하기 위해 시설물 광고를 했는데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도민들의 서울 출장 등으로 터미널을 이용할 때 병원 홍보 시설물을 접하기 때문에 홍보 효과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진주역과 김해공항 등 지역의 시설물 광고 등은 비용이 비싸서 못했다”며 “한곳의 시설물은 다른 형태로 광고를 하는 것이 더 낮다고 판다하고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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