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내 학교폭력 증가세 우려스럽다
사설-도내 학교폭력 증가세 우려스럽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28 18:3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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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내 초·중·고교에서 학교폭력 피해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의 걱정이 크다. 경남도교육청이 지난 5월 도내 초중고생 28만15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0%(2801명)로 2017년 1차 조사결과 0.8%(2318명)와 대비해 0.2%p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초등학생이 2.2%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0.6%, 고등학교 0.3%로 전년도 대비 각각 초등학교 0.3%p, 중학교 0.2%p, 고등학교 0.1%p가 높아졌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1%로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16.3%), 스토킹(11.4%), 신체폭행(10.4%), 사이버 괴롭힘(10.4%), 금품갈취(6.8%) 강제추행 및 성폭력(5.4%), 강제 심부름(4.2%) 순이었다.

도내 전체 학생 1%가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면 여간 심각한 사안이 아니다. 특히 강제추행 및 성폭력 피해 유형도 5.4%로 집계된 것은 충격이다. 게다가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증가세가 가장 높아진 것은 학교폭력의 저연령화를 걱정해야 한다. 폭력 대처의 조기화와 초등학생 맞춤형 폭력 예방의 중요성이 절실한 이유다.

이러한 피해응답률 증가는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그동안 5년간의 학교폭력이 감소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근래들어 사회전반의 학교폭력 저감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와 관련기관단체, 교육계에서 끊임없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내실이 없이 겉돌고 있는 것이 아닌지 성찰이 필요하다. 이번 결과를 토대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우리사회 전체가 범사회적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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