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벌초, 성묘 시 벌 쏘임 안전사고 주의
기고-벌초, 성묘 시 벌 쏘임 안전사고 주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28 18:3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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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성/밀양소방서 구조대 지방소방장
 

유재성/밀양소방서 구조대 지방소방장-벌초, 성묘 시 벌 쏘임 안전사고 주의


추석명절이 다가오는 9월 말벌에 의한 벌 쏘임 사고에 주의해야한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에는 벌초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성묘를 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말벌들의 산란기인 추석 전후 시기에는 말벌들이 예민해져 있어 활동이 왕성하고 독성이 강한 시기라 성묘객과 벌초하는 사람들은 더욱 더 유의해야 한다.

벌집제거 출동 시기는 7~9월 80%차지하고 생활안전 활동 비율 중 벌집제거는 1위로 매년 30~50%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말벌류의 종류는 크게 말벌, 땅벌, 쌍살벌로 구분하며 최근 기후변화, 외래종 침입 등으로 인한 말벌류 밀도가 증가하고 매년 말벌의 개체수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기후, 환경, 여가생활 등의 변화로 인한 국민들이 말벌류 노출 위험이 높아져 벌쏘임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벌에 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어떤 벌에게 쏘였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꿀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부위가 아프고 빨갛게 붓고 간지럽다. 그러나 말벌에게 쏘였을 때는 일반적으로 쏘인 주변이 붓고 통증이 나타나며 수차례 쏘이게 되면 전신에 독성이 퍼져 위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 구토, 설사, 어지럼증, 전신의 두드러기 등 쏘인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르고 아나팔락시스(면역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반응)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신에 독성이 퍼져 붓고 답답하고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이 힘들어지며, 심한 경우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는 꿀벌인지 말벌인지에 따라 응급처치는 달라진다. 독침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꿀벌은 벌침을 한번 쏘고 죽어버리고 벌침이 피부에 박혀 있지만 말벌은 벌침을 넣었다 뺐다 하며 계속 독을 주입한다.

▲ 꿀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1. 벌침을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제거. 너무 세게 누르면 벌침이 피부로 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긁어내야 한다. 카드가 없다면 손톱으로 벌침을 제거해 주면 된다.
2. 비누를 이용해 깨끗한 물로 씻어낸다. 단, 알칼리성분의 비누 사용
3.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4. 스테로이드 연고가 있다면 연고를 발라도 된다.

▲ 말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
1. 쏘인 부위를 식초를 발라준다.
2. 얼음찜질
3. 가까운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 추석연휴 성묘 및 벌초 시 말벌을 피하기 위한 예방법
1. 벌초나 성묘를 하러 갔을 때 긴 막대 등을 이용해 벌집이 있는지 확인
2. 말벌은 후각이 예민하므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3. 화려한 옷이나 어두운 계열 옷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밝은 색 옷을 입고 긴소매 상하의를 입고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4. 달콤한 음식이나 음료수에 벌들이 날아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5. 벌과 마주치면 팔을 휘젓거나 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천천히 장소를 피해야 하고 피할 수 없으면 바닥에 엎드려 팔로 머리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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