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합천창녕보 녹조농도 역대 최고치
낙동강 합천창녕보 녹조농도 역대 최고치
  • 최원태기자
  • 승인 2018.08.28 18:32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126만4052세포수 2015년 55만6740세포수 경신

폭염으로 수온상승 강물 체류시간이 길어진 원인

태풍 이어 많은 강우 영향 녹조 상당폭 완화 전망

낙동강 합천창녕보 대표지점의 유해남조류인 녹조 개체수가 지난 22일 126만4052/mL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낙동강 합천창녕보의 녹조는 지난 2015년 8월 17일 기록된 55만6740세포수/mL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처럼 합천창녕보의 녹조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은 지속되는 폭염에 따른 수온 및 일조시간의 상승, 짧은 장마로 인한 체류시간 증가(유속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낙동강환경청은 밝혔다.

합천창녕보의 경우 보 바로 앞 수심이 9m 정도로 물 흐름이 정체된 여건에서 지난 3월 30일부터 수위를 1.3m 낮춰 운영하고 있으나, 개방 폭이 수심 대비 15% 수준에 불과하고 올해 장마가 일찌감치 종료돼 유입유량이 줄어들면서 강물의 체류시간이 길어졌다고 환경청은 설명했다.

8월 13일부터 22일까지 녹조발생요인을 살펴보면 29℃ 이상의 높은 수온이 지속되고 8월 16일 강우(19mm)로 인해 감소했던 체류시간이 9일로 다시 늘어나는 등 물의 흐름 정체가 발생한 한편, 강우에 따른 영양염류 보충으로 인해 보 앞의 수심이 깊은 곳을 중심으로 남조류가 폭발적으로 증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올해 이전까지 낙동강에서 가장 녹조가 강하게 발생한 곳은 2015년 8월 17일 창녕함안보(유해남조류 55만6740세포수/mL)였다. 올해의 경우 짧은 장마로 인해 물 흐름이 일찌감치 느려졌고, 폭염마저 겹치면서 지난 6일 창녕함안보에서 유해남조류 71만5993세포수/mL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안동·임하댐과 합천댐에서 각각 1800만m3의 환경대응용수를 방류한 바 있다.

합천댐 방류 영향을 받는 창녕함안보에서는 수온과 체류시간이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질의 방류수가 유입되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남조류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으며, 태풍 ‘솔릭’ 상륙 직전인 지난 22일 15만 세포수/mL로 상당히 감소했다.

그러나 합천창녕보의 경우 합천댐 방류 영향이 미치지 않고, 안동 임하댐으로부터 강의 거리가 길어(213km) 지난 22일까지 방류수가 미처 도달하지 못해 지난 16일에 유해남조류 71만8000세포수/mL로 올해 창녕함안보의 수치(8월 6일 71만5993세포수/mL)를 경신한데 이어 22일 100만 세포수/mL를 초과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진수 낙동강청장은 “태풍 ‘솔릭’과 8월 말까지 예보된 호우로 당분간 낙동강 녹조가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호우가 그친 후 1주일~열흘 뒤부터 화창한 날씨가 이어질 경우 다시 녹조가 발생해 초겨울까지 지속되는 만큼 녹조저감 및 먹는 물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청은 상수원 조류경보 지점인 칠서취수장 인근에서 시료를 채수해 분석이 완료 되는대로 결과를 물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신속히 공개할 방침이다. 최원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