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륙에서 총을 가장 잘 쏘는 세계 사격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31일 창원에서 개막한다. 국제사격연맹(ISSF)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1978년 제42회 서울세계사격선수권대회 이후 40년 만에 다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이다. 아시아권에서는 대한민국이 유일한 개최국일만큼 충분한 자긍심을 느낄만한 큰 대회이다.

이번 대회는 ‘내일의 꿈을 쏴라, 창원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9월 15일까지 16일간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리며, 총 91개국 4255명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경기는 권총경기, 소총경기, 러닝타깃, 산탄총경기에서 총 60개 종목이 진행되며, 결과에 따라 2022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된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 선수단 22명도 참가하게 되면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창원시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제법 짭짤한 운영수입은 물론이고 800억원대의 생산유발효과를 예상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효과 외에도 창원시와 경남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창원시는 사격의 중심도시로 각인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창원시민과 경남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호응이 절실히다. 사격은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는 종목이 아니어서 관심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렵게 유치한 세계대회인만큼 창원시민과 경남도민이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관람해 대회 열기를 높이는 자세가 절실하다. 아울러 대회 운영위원회측도 철저한 준비와 운영으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