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식자재도매센터 설립취지 살려야
사설-진주식자재도매센터 설립취지 살려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8.30 18:4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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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때부터 논란을 일으킨 진주식자재도매센터가 여전히 논란이 되고있는 것은 진주시 등 관리감독기관의 직무유기라 할 수 있다. 대형마트 및 SSM에 대응하여 지역의 식자재 유통 중소상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도매센터가 되레 그들을 위협하는 또하나의 대형마트로 변해가고 있는데도 먼산보듯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작년 연말 오픈해 8개월째 영업중인 도매센터는 처음 우려했던 바가 그대로 나타났다. 이곳은 지역의 중소 유통업자 등이 회원제로 이용하는 매장인데, 지역 중소 식자재 유통업자들의 영업대상인 타 사업자들도 이곳에서 식자재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중소유통업자들의 반발은 너무나 당연하고, 영업형태를 이해하기 어렵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일반사업자도 쉽게 물건 구입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보의 취재에 의하면 누구나 회원번호만 불러주면 물건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 경쟁력이 강한 또 하나의 대형마트로 변해버린 것이다. 지역 중소유통업자와 골목상권 보호라는 당초 취지는 말그대로 실종되어 버렸다.

이러려고 세금으로 된 예산 70억원을 투입해 만든 것은 아닐 것 아니냐는 지역 중소유통업자들의 항변이 관계기관은 들리지 않는지 들리지 않는 척하는지 궁금하다. 확인 후 운영취지에 맞게 지도하겠다고 했지만 공허하다. 이러한 문제점이 출범 당시 이미 예고됐는데도 방치한 셈이다. 지금이라도 철저히 점검하고 지도하길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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