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의 세상스케치-관람과 창작의 기쁨
홍민표의 세상스케치-관람과 창작의 기쁨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9.02 18:55
  •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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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관람과 창작의 기쁨


미술관이나 화랑, 작가의 작업장을 방문하다보면 창작상의 문제는 나이 들어감에 따라 반드시 재충전의 필요함을 느끼는데 실제로 집에 돌아와서 자세히 도록작품을 감상하다보면 무엇보다도 작품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비평능력, 그리고 전반적인 미술사 ,사회사, 정치학, 종교적 실천과 믿음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연관관계를 잘 파악해야 함을 느낀다.

막연히 습관적으로 작업을 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작품 활동과 더불어 시각적, 역사적으로 통합하는 능력과 미래의 전시에 변화를 주기 위해 그것을 이용하는 능력을 가져야 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이런 시대적 요구 사항들은 어쩌면 빠

▲ 침묵

르면 빠를수록 좋다.

나의 문제이기에 그것도 큰 문제이기에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할 문제이기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특별히 마음이 쓰인다.


예술을 이야기할 때 다른 사람과 다른 독특함, 먼저 나만의 구체적인 특성화를 살려야 하는데 그러자면 먼저 창작의 기쁨을 끊임없이 가지고 수많은 작품을 보아야 하며 대중 속에서 효과적인 의사전달 방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몇 배나 더 해야 할 것이다. 어떤 그림을 어떻게 그려 나갈 것인가? 그린 그림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지금 나의 길을 가는 예술세계의 온갖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낙천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지 만은 아닐 것이지만 예술의 세계를 홀로 걸어간다는 것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고 험난한 길임은 틀림없다.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의 그림을 남들과 비교하면서 소극적이지 말고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살아왔지만 관람자의 관점에서 볼 수 있고 신뢰할 수 있을만한 창의적 사고능력과 분석, 평가, 기획하는 경영능력의 전문성 면에서는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얼마 전에 공주문화원에서 열렸던 제15주년 한국화민예품전 수백여점의 작품을 보면서 늘 작가는 넓게는 지역사회와 그 분야의 사람들에게까지 밀접한 유대관계를 가질 필요가 있음을 알았다.

창작하는 마음은 나의 미래 터전이다. 관람 역시 그 안에서 지옥에 천국을, 천국에 지옥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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