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동방호텔 옹벽 철거” 여론 비등
“진주교~동방호텔 옹벽 철거” 여론 비등
  • 한송학기자
  • 승인 2018.09.02 18:5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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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4m…제방은 국가하천 기준 보다 높아
도로확장 못해 좁은 도로에 보행자 사고 우려
도시 미관 저해 등 지역발전에도 악영향 미쳐

진주교에서 동방호텔까지의 1km 가량의 남강 제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제방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구간은 높은 제방으로 도로변 옹벽이 1~4m의 높이로 축조되어 있어 도시미관을 헤치고 교통 불편과 사고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진주교~동방호텔까지의 제방 둑길은 2008년 5월 '남강자연형하천 조성사업' 이 최종 준공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형성됐다. 이전에도 이 제방은 현재의 높이로 축조되어 있었다.

문제는 제방의 높이가 하천법 기준보다 불필요하게 높다는 것. 높은 제방으로 도로변 옹벽 높이도 높아져 도시경관을 헤치면서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또한 제방 아래쪽의 2차선 도로는 차량의 통행이 많은 도로이지만 높은 제방으로 도로 확장을 못하고, 또 도로 폭이 좁아 보행로는 한쪽으로만 개설되어 있어 보행자 사고 등 수십년 동안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실제 진주시에서는 최근 보행자 안전을 위해 보행로에서 남강쪽으로 개설되어 있는 절반 이상의 출입구를 폐쇄하기도 했다.

국가하천 제방의 축조 및 유지.보수 등 관리 주체인 부산국토관리청에서도 이 구간 제방의 높이는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2일 부산국토관리청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하천의 제방은 유수의 범람을 방지하고 일정한 유로 내에서 안전한 유하를 위한 축조된 둑으로 ‘계획홍수위 + 0.5m~2m’의 높이로 축조된다.

이 구간의 계획홍수위는 최근 2009년 기준 22.84~22.98m(해발고도)로 일반적으로 25m 정도가 적당하다.

하지만 이 구간 제방의 해발고도는 평균 30m 정도로 옹벽이 가장 높은 지역인 동방호텔 인근의 제방 해발고도는 35m가 넘는 곳도 있어 전반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에서도 최대 계획방수량인 초당 800t을 방류한다고 가정해도 이지역 고수부지와 진주교 아래의 일부 도로만 약간 잠길 정도로 하천 범람의 우려는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어 옹벽을 최소 높이로 낮춰 도로의 폭을 넓히고 도시 미관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방 정비는 부산국토관리청에서 10년 단위로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해 실시하는데 현재의 제방은 2009년 계획이 반영된 것으로 2019년 다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제방 정비는 필요시에도 용역을 실시해 진행할 수 있는데 2~3년의 용역기간을 감안한다는 현재의 제방은 2021~2022년 정비를 실시할 수 있다.

진주시민 김모씨는 “왜 저렇게 제방을 쓸데없이 높여 축조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다른 곳의 남강변 제방은 도로와 높이를 같거나 비슷해 경관이 아주 좋다”며 “유독 이곳만 제방이 높아 좁은 도로와 높은 옹벽으로 차량과 보행자들의 사고 우려 등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A씨는 "이곳 남강변은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지만 좁은 도로와 교통사고 우려 등으로 시민들이 잘 찾지 않는다”며 “자연스레 이 일대는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남강변 중에서 이 지역만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는데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도 시내와 가까운 이곳 강변 제방과 옹벽, 도로 정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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