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강변 제방 높이 낮추기 적극 추진하길
사설-남강변 제방 높이 낮추기 적극 추진하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9.03 18:4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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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에서 동방호텔에 이르는 약 1km 거리의 남강 제방이 또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도로쪽 제방 면이 직각 콘크리트 옹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높이가 무려 4m나 되는 곳도 있어 도로에서 남강을 볼 수 없다. 그곳을 지날 때면 방벽을 지나는 듯한 갑갑함은 물론, 그 흉물스러움에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아함을 갖는다.


이 제방은 지난 2008년 남강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을 하면서 현재의 모습이 형성됐다. 그 이전에도 현재 높이의 제방이 있었는데, 제방 둑길을 확장해 조성하면서 현재 도로쪽 제방 사면은 직각 콘크리트 옹벽으로 축조된 것이다. 도로쪽에서만 보면 자연형하천 조성사업 이전 사면으로 된 제방보다도 더 흉물스러운 제방이 생긴 것이다.

높은 제방과 흉물스러운 옹벽은 경관을 해치고 도로변 발전을 막았다. 통상의 경우처럼 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강변의 상권은 매우 활성화되기 마련인데, 이곳은 역으로 점점 활기를 잃어버렸다. 국가하천 제방의 축조 및 유지.보수 등 관리주체인 부산국토관리청에서도 이 구간 제방의 높이는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말하는 실정이다.

마침 남강 제방정비는 10년 단위 하천기본계획 수립에 따라 내년에 다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진주시는 차제에 제방 높이를 낮추는 방안 모색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제방의 목적인 홍수대비와의 연관성 등에 대해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하고 연구하여 최선의 안을 찾아야 한다. 진주의 좋은 자원을 썩혀둘 순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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