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 칼럼-“Something beyond oneself…”
스피치 칼럼-“Something beyond oneself…”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9.06 18:0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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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최효정 스피치 컨설팅 대표

최효정/최효정 스피치 컨설팅 대표-“Something beyond oneself…”


필자가 운영 중인 경남 진주와 서울 강남의 최효정스피치컨설팅에서는 면접컨설팅과 스피치컨설팅과정을 운영 중이다. 서울이나 진주나 스피치와 면접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더군다나, 숱한 취업지원과 면접으로 인해 지친 취준생들의 모습은 1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지쳐 보이긴 마찬가지다.

이에 오늘은 청춘들을 위로 하는 글을 전하려 한다.

누군가 그랬다.
행복의 조건은 자유, 관계, 유능함이라고. 그러나 생각해보면 많이 가져야 하거나, 가지는 걸 선택하지 않아야 가능한 얘기 같다. 적어도 면접을 준비하는 청춘들에게는 내가 보기에 이들은 아직 자유하기 어렵고 유능함보다 무능함 앞에 설 때가 많으며, 자신과 다른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잘 알지 못한 채 길을 나서는 초행자와 비슷해 보인다.

이들을 그 흔한 말로 ‘미생(未生)’이라 하지 않고 ‘초행자(初行者)’라 하는 이유는 이들 불완전함의 원인이 인간적 가치에 있다기보다 경험부족과 방법의 부재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가 보지 않은 초행길을 가면서 무작정 확신을 가지고 나서지 않는다. 먼저, 내비게이션을 켜서 검색도 해 보고 지도도 찾아본다. 그것만으로는 마음이 놓이지 않을 때 잘 알 것 같은 누군가에게 직접 물어보기도 하고 어떻게든 제대로 찾아갈 노력을 다 해 볼 것이다.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길을 제대로 찾아가지 못할 때도 있다. 또 막상 찾아갔긴 한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겨 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했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있다.

그럴 때 당신은 어떤가. 자책하고 괴로워하며 자신을 원망하는가, 아니면 ‘그럴 수도 있지 처음 가보는 길이니까, 다음부턴 잘 알아놨다가 두 번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며 대안을 생각하는가,

누구에게나 가 보지 않은 길에 대한 불안함과 실수의 경험이 있지만 누구나 그것을 삶의 통찰로 가져오지 못한다. 일상의 작은 교훈을 깨달음으로 가져 오는 데에도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기 마련이니까.

초행길에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방법’이다. ‘어떻게 가야 잘 갈 수 있을까?’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사전 준비와 계획도 필요하다. 더 중요하거나 어려운 길을 가고자 한다면 시뮬레이션이나 사전탐방도 해야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번 그 길을 다녀온 사람이 있다면 조언을 구해볼 수도 있는 있다.

어쨌든 여러 경로로 정보도 얻고 만발의 준비를 했다면 같은 초행길이라 하더라도 당신의 마음이 어떨까? 훨씬 안정되고 든든할 것이다. 안정된 상태에서 자신감 있게 실행한다면 어느 순간 작은 성취의 기뿜도 느낄 것이다. 확신은 이렇게 자기믿음과 과거의 성취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므로 이와 같은 과정을 몇 번 더 경험으로 익힌다면 곧 당신은 길 찾기의 고수가 될 것이다.

우리가 당면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이와 다르지 않다. 삶에서 처음 가 보는 길이 어디 이 길 하나뿐이겠는가, 인생의 길목 여기 저기 우리가 처음 마주해야 할 길은 끝없이 나타나고 그때마다 우리는 또다시 초행자일 수밖에 없다.

가까이에서 본 지원자들 중에는 ‘내가 면접관이라도 이 사람은 무조건 뽑는다’싶은 지원자가 있고, ‘이 사람 진짜 어떡하나, 아무래도 붙기 힘들겠다’ 싶은 지원자도 있다. 여러 생각할 것 없이 ‘되겠다’ 싶은 지원자는 면접장 문을 열고 들어와 인사하는 모습만 보아도, 짧은 시간동안 자기소개 하는 것만 봐도, 질문 하나에 대답하는 태도만 봐도 느낌이 온다.

그렇다고 면접관들이 신은 아니다. 짧은 시간동안, 그것도 처음 본 지원자들을 잠시 본 ‘모습’ 하나만으로 그의 인성과 태도, 면모를 다 알아차릴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면접은 (+)게임이 아니라 (-)게임이다. 누가 더 실수 하지 않는지, 누가 더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는 인재인지 가려내기 위해 면접관들은 추가질문을 하고, 심층면접을 보고 압박면접까지 감행한다. 낙타가 좁은 바늘을 뚫고 나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바늘이 낙타를 감당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얘기가 면접시장에선 공공연히 하고 있는 말이다.

내가 처음 면접지도를 시작한 10여년 전과 지금을 비교해 본다면 최근 몇 년 동안의 면접시장은 혼돈의 시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 면접의 종류도 형태도 판단기준도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면접장에서 벌어지는 수위 높은 입씨름은 이제 공공연하게 매스컴을 탄다. 그만큼 인재선발에 책임이 있는 면접관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이고, 지원자들의 면접 준비 상황 역시 전투적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한다. 근거리에서 양쪽의 상황을 들어보면 이해하지 못할 속사정도 없으니 이 또한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

그럼에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

“Something beyond oneself…”
자신을 넘어서라.
이 과정을 즐겨라.

조금만 마음을 가다듬고 ‘면접’에 대해 생각해보자. 이 과정이 아니었다면 스스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볼 기회가 지금 당신에게 있었을까?


당신의 이야기를 정리하고, 당신의 강점을 강화시키기 위한 자기계발을 하고 있었을까?


타인에게 내가 어떤 사람일지, 사회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을까?

면접은 나 자신이 판매자가 되어 내 가치(product)를 소비자(내가 가고 싶은 조직)에게 판매(selling)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면접 준비의 핵심은 바로 나를 팔 수 있는 전략에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점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줄 것이다.

첫째, 나를 제대로 알고, 나의 강점을 어떻게 부각시킬지 전략을 짜야 한다. selling point, strategic =>SWOT

둘째, 상대를 알고 나와 상대의 연결고리, 접점을 찾아야 한다.
=> Moment of Truth

셋째, 위 두 가지를 조리있고 진정성 있는 말하기로 표현할 줄 알며, 호감있는 인상을 갖춘다.
=>Speech skill, Image consulting


당신에게 묻는다.
지금 바로 실전에 투입되어도 정말 괜찮은 당신인가? 당신은 준비되어 있는가?

목표는 과정 속에 견고해지고, 자신감은 스스로를 넘어설 때 생겨난다.

나는 언제나 당신의 가능성을 믿는다.
당신 스스로는 어떤가?

‘면접’이라는 초행길에서 당신이 길을 잃지 않도록, 혼자 막막하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불을 밝혀줄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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