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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골프, 몸통스윙이다!박익열/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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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9  18: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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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익열/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골프, 몸통스윙이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어느새 떠나갔다. 아침, 저녁 제법 서늘한 바람이 반팔 옷에서 긴팔 옷으로 갈아입게 만들었다. 열어놨던 창문도 점점 그 틈이 좁아지고 있다. 특히 오늘 아침은 더욱 그렇다. 밤에 자다가 한기(寒氣)를 느껴서 두꺼운 이불을 꺼내서 덮어야했으니 시간의 흐름이 참으로 묘하다. 무더위로 텅 비었던 골프연습장에도 점점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누가 뭐래도 봄과 가을은 골프의 계절임에 틀림없다. 선선한 날씨와 자연 속에서 그것도 오색찬란한 단풍을 만끽하면서 즐기는 골프는 골퍼인만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일 것이다.

골프의 스윙(swing)은 두 가지로 나눈다. 바로 ‘팔스윙(arm swing : 암스윙)’과 ‘몸통스윙(body swing : 바디스윙)’이다. 다시 말해서 팔로만 골프채를 휘두르는 팔스윙과 몸통으로 골프채를 휘두르는 몸통스윙이라는 것이다. 골프는 15세기 스코틀랜드의 양치기 소년들이 무료(無聊)함을 달래기 위해서 기다란 막대기로 돌멩이를 쳐서 구멍에 넣기 시작한 놀이에서 시작되었다는 기원설에 따른다면 벌써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스포츠다. 그럼에도 골프의 스윙을 설명하는 이론은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여 골프를 가르치는 교습가(敎習家)들은 각자 자기 나름의 이론을 가지고 교습한다. 그러다보니 골프를 배우는 사람은 프로(pro)를 포함한 교습가가 바뀔 때마다 다르게 배워야한다. 그러니 나중에는 이사람 저사람의 스윙이 몸에 배여서 자기의 스윙도 없고 족보(族譜)도 없는 중구난방(衆口難防)의 스윙이 된다. 때로는 가르치는 사람도 헷갈리면서 가르치다보니 골프 레슨은 배우는 사람을 더욱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지게 만든다. 수렁에 빠진 사람은 당연히 현재 상황에서 헤어나기 위해서 또 다른 프로와 교습가를 찾아나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우리가 원하고 좋아하는 골프 스윙은 배우기 쉽고,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고, 나이가 들어도 부상당하지 않는 스윙일 것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렇게 좋은 스윙은 단 시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만약 단 시간에 완성이 가능하다면 왜 지금까지 우리가 헤매고 있겠는가? 가르치는 사람은 느리지만 바른 길로 가게하고 싶지만, 배우는 사람은 배운 것에 대한 효과를 금방 느끼고 싶고, 치고 싶어서 안달하기에 가르치는 사람도 여기에 맞춰서 레슨을 하여야 한다. 아니면 그만두거나 다른 사람으로 바꿔버리기 십상인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초보자나 진득함이 부족한 사람들은 주로 팔스윙으로 골프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팔만 사용해서 공을 치는 것은 작은 근육을 사용하기에 금방 실현가능한 단순한 동작이라서 빨리 배울 수 있고 공을 쳐내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금방 배우기 쉽고 재미난 팔스윙은 오래가지 못하는 스윙이라 판단된다. 골프의 스윙은 한 마디로 골프채가 휘둘러져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 그렇다면 골프채가 휘둘러지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팔도 골프채도 몸통(body)의 회전력이 발휘하는 힘에 의해서 움직일 때 비로소 휘둘러지는 것이다. 따라서 지면을 밟고 서있는 하체를 바탕으로 몸통을 틀었다가 다시 돌려주는 힘, 여기에는 땅을 밟고 일어설 때 발휘되는 지면반력(地面反力), 몸이 휘둘러질 때 발생하는 원심력(遠心力) 그리고 골프채가 위에서 아래도 떨어질 때 발생하는 중력(重力) 등으로 골프채를 휘둘러주기만 하면 쉽게 공을 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주변에서 팔꿈치 통증(golf elbow)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공통적인 골프 스윙은 바로 팔스윙만으로 공을 때리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공을 때리면서 손맛에 중독된 이들은 연습할 때마다 수백 개의 공을 때려 친다. 이토록 때려 치면 멀쩡할 팔이 어디 있겠는가? 오래 동안 공을 치려면 몸통스윙으로 부드럽게 치는 게 상책(上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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