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50대 남성 거가대교서 음주난동
술 취한 50대 남성 거가대교서 음주난동
  • 강정태기자
  • 승인 2018.09.11 18:37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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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타고 5시간 넘게 난동…실탄 발사·특공대 투입

술에 취한 50대 트레일러 운전자가 차량을 타고 거가대교에서 난동을 부리다 출동한 경찰에 5시간여만에 제압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11일 트레일러 운전자 A(57)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10일 오후 11시50분께 거가대교 거제방면에서 술에 취한 A씨가 25t트레일러를 몰고 가드레일과 시설관리 차량을 들이받는 등 난동을 부렸다.

A씨는 경찰에 전화 상담을 요청했다가 위치를 알려주지 않고 신고를 취소해 경찰이 소재 파악에 나선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지만, A씨는 40여분 동안 차에서 내리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화물차로 경찰 순찰차를 들이받는 등 소동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계속 운행을 시도하며 난동을 이어가자 경찰은 A씨의 화물차 운전석 앞 바퀴에 공포탄 한 발과 실탄 3발을 쏴 차를 멈췄다.

밤샘대치를 이어가던 A씨는 4시간이 지난 11일 오전 4시58분께 바다에 투신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A씨가 투신을 시도하기 위해 조수석 문을 열려는 순간 대기 중이던 경찰특공대가 운전석과 전면유리를 부수고 내부로 들어가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로 나왔다. 경찰은 A씨가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5시간 전 혈중알코올농도가 0.12%로 면허 취소 수준인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조사에서 지입차 화물기사로 생활이 어려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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